[이사회 분석]LS 품에 안긴 니꼬동제련, 사명 바꾸고 이사진 재정비명노현 ㈜LS 사장 사내이사로 합류...기타비상무이사에 최원진 JKL 전무 영입
조은아 기자공개 2022-10-04 07:31:5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1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LS니꼬동제련이 사명을 바꾸고 이사진을 전면 재정비했다. 기존 일본 측 이사들이 모두 물러났고 23년의 공동대표 체제를 끝냈다. 명노현 ㈜LS 대표이사 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가 아닌 사내이사로 합류한 점도 눈에 띈다.29일 LS니꼬동제련에 따르면 앞서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LS엠앤엠(MnM)으로 바꿨다. MnM은 메탈 앤 머티리얼즈(Metal & Materials)의 약자로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명 변경은 예견된 수순이다. 앞서 5월 LS그룹은 일본 컨소시엄이 보유했던 지분 49.9% 전량을 9331억원에 사들이면서 LS엠앤엠을 온전히 품었다. LS앰앤엠을 구리·금 생산뿐 아니라 배터리(이차전지)·반도체 소재를 아우르는 종합 소재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9월 인수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사명 변경도 이뤄졌다.
이사회에도 큰 폭의 변동이 있었다. 일본 측 이사 5명이 모두 사임하면서 도석구 대표의 단독대표 체제가 됐다. 기존에는 LS그룹과 일본 측에서 한 명씩 대표이사를 세우고 대표이사를 제외한 사내이사 역시 네 자리씩 동일하게 나눠가졌다.
명노현 사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한 점도 눈에 띈다. 기존 구자은 회장이 맡고 있던 사내이사 자리를 넘겨받았다. 명 사장은 구 회장이 LS그룹 총수가 된 올해 ㈜LS 대표이사에 올라 회장을 보좌해 그룹 전반을 돌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앞서 5월 기존 구 회장이 맡고 있던 LSA홀딩스와 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 기타비상무이사 자리 2곳을 물려받은 데 이어 이번에 그룹의 주력 계열사 LS엠앤엠에서 사내이사 자리도 물려받았다. LS엠앤엠이 그룹 매출의 30% 이상을 내는 주력 계열사인 만큼 사내이사로서 회사를 더욱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챙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명 사장의 입지 역시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명 사장은 과거에도 구 회장과 손을 맞춘 경험이 있다. 그는 LS전선 출신으로 구 회장이 LS전선 경영진으로 합류했을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로 있었다. 명 사장이 재무 전문가라는 점에서 영업 및 사업 전략과 같은 분야에 능통한 구 회장과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이란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최원진 JKL파트너스 전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상법상 기타비상무이사에는 별다른 자격 요건이 없지만 보통 주요 주주 측 인물이 합류하는 경우가 많다.
최 전무는 LS그룹 소속이 아니지만 자문 역할 등을 위해 영입된 것으로 보인다. 최 전무는 지난해까지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지냈으나 현재는 물러나 사내이사만 맡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이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체질 개선과 수익성 강화에 힘을 쏟아 홀로서기의 기반을 다졌다.
일본 측 인원이 줄면서 전체 이사회 규모도 작아졌다. 사내이사를 맡고 있던 홍형기 재경부문장도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사내이사는 대표이사를 포함해 4명, 기타비상무 이사 1명을 더해 모두 5명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인창개발, 가양동 CJ 공장부지 매입 5년 만에 착공
- 쎄크 창업주의 최종 목표
- [i-point]대동기어, 에이블맥스와 방산 부문 사업협력 MOU 체결
- 오마뎅, '프랜차이즈 박람회 참가‘ 가맹 확대 속도
- [게임사 인건비 리포트]'많이 말고 제대로' 소수정예로 승부하는 시프트업
- [Deal Story]키움증권, 전산장애 홍역에도 공모채 '흥행'
- [Deal Story]'대규모' 주관사 포스코이앤씨, 금리 폭 좁혔다
- [Deal Story]'1위 사업자의 힘' 삼천리, 1조 수요 모았다
- [Deal Story]E1 자회사 편입 앞둔 평택에너지앤파워, 공모채 '완판'
- 메리츠증권 기업금융본부 '삼각편대' 구축…상반기 내 30명 충원
조은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흑자 기조 이어간 KB미얀마은행, 웃지 못하는 이유
- [은행권 신지형도]'대형은행' 틈바구니 속, SC제일은행이 선택한 해법은
- 내부통제위원회 구성 마친 4대 금융, 구성 살펴보니
- 우리은행, 폴란드에 주목하는 이유
- [thebell desk]한화 차남의 존재감
- [은행권 신지형도]어느덧 10년 맞은 인터넷전문은행, 시장 판도 변화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통합 2년차 KB프라삭은행, 희비 엇갈려
- KB금융 부사장 1명으로 줄었다, 배경은
- [은행권 신지형도]김기홍 체제 3기, 전북·광주은행의 전국구 공략법은
- KB금융, 자회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관행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