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디티앤씨알오, 엑시트 준비 FI발 '오버행 주의보'상장 직후 유통 물량 35.69%, 한달 후 51.52%로 증가…RCPS 전액 보통주 전환 완료
남준우 기자공개 2022-10-07 07:28:4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4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와 IT 기술을 융합한 CRO(임상수탁기관) 기업 디티앤씨알오(Dt&CRO, 대표이사 박채규)의 상장 후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장 한 달 후부터 유통 가능 물량이 50%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한다.이미 FI(재무적 투자자)가 투자한 RCPS(전환상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액 전환하며 엑시트 준비를 마친 상태다. 상장 전부터 FI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밸류에이션을 책정한 만큼 오버행 가능성이 높다.
◇아주IB투자, SJ파트너스 등 FI 다수 유치

여기서 대표주관사인 키움증권의 의무 인수분을 제외한 21.5%(135만8000주)는 상장 직후부터 유통이 가능하다.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18.39%(89만6050주)를 합치면 상장 이후 유통 가능 물량은 총 35.69%다.
다만 상장 1개월 이후부터는 유통 가능 물량이 급속도로 늘어난다. FI 지분 엑시트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다. 지난 2019년 아주IB투자, SJ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40억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해 유상증자(보통주 16만5625주)로 26억원을 투자했다. 상장 주관사인 키움증권의 프리 IPO 물량과 의무인수 물량을 제외하면 대부분 락업 기간을 1개월만 걸었다.
이 물량을 합치면 총 99만8157주로 전체 물량의 15.83%다. 결과적으로 상장 1개월 이후부터는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절반이 넘는 51.52%에 해당한다. 오버행 이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RCPS 전환가액, 주당 7800~9500원
2019~2020년 네 차례에 걸쳐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127만2631주는 작년 7월경 전액 보통주로 전환했다. 엑시트 준비를 이미 끝낸 셈이다.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해당 RCPS의 전환가액은 주당 7800~9500원이다.
IPO 공모가밴드를 고려하면 최소 약 세 배의 수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다.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시점에 진행했던 더벨의 취재에 따르면 이미 IPO 밸류에이션을 책정하는 단계에서부터 FI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었다.
프리 IPO 때와 비교하면 약 두 배에 해당하는 2000억원 상당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 실적이 뒷받쳐주기에 가능한 일이다. 디티앤씨알오는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 매출 229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140억원)은 63.5%, 영업이익(9억7284만원)은 무려 약 네 배 증가했다. 이미 작년 한해 매출(327억원)과 영업이익(49억원)의 절반 이상을 반년 만에 달성했다. 순이익은 최근 1년 사이 5억5562만원에서 34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굉장히 좋아진 상황이라 IPO를 이행하기에 적합한 시기"라며 "FI 지분이 많은 만큼 그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IPO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대동,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 농기계 49대 무상 임대
- [삼성전자 북미 대관조직 분석]'팀→실 격상' GPA, 트럼프 리스크 최소화 특명
- 탑코미디어 "K-컬처 세제혜택 정책 수혜 기대"
- [VC 투자기업]4050 패션앱 '퀸잇', 지난해 700억 매출 돌파
- [thebell interview]"코르카, AI 에이전트로 사업 확장…연구·업무 혁신"
- [VC 투자기업]'수학대장' 운영사 튜링, 미국 진출 시동
- [thebell interview]"딥세일즈, AI가 잠재고객 발굴…글로벌 공략"
- BC카드, '퍼플렉시티 프로' 1년 무료 제공
- '군살빼기' 나선 네패스, 경영지원 수장 교체
- [지배구조 분석]원일티엔아이 지분 절반씩 가져간 두 아들, 이정빈 대표 ‘캐스팅 보트’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앤코·정광섭 CFO 또 동행, SK스페셜티 재무통으로
- KCGI·미래에셋, '중복 상장 논란' 에식스솔루션즈 엑시트 플랜은
- '인프라 강자' 스톤피크, 아시아 2호 펀드 조성 추진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형님 잘 둔'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한앤코도 웃는다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지급 보증' 테스코, 임대료 미지급 점포 구세주될까
- [thebell League Table]'난공불락' 삼일PwC, 이번에도 산뜻한 선두 출발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FI·SI 다수 접촉' 티오더, 신규 투자 유치 추진
- 홈플러스에 대한 LP들의 자성
- 웰투시, '화장품 전문 기업' 엔코스 투자 추진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세일앤리스백 점포 부지' HUG 매각, 실현 가능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