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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밸류업 키 쥔 말레이 공장 증설된 3·4공장 9월부터 본격 가동, 국내 동박 부진했으나 해외부문이 상쇄

원충희 기자공개 2022-10-12 13:10:03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0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머티리얼즈가 매각을 눈앞에 두고 3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동박부문은 부진이 예상되나 9월부터 말레이시아 3·4공장에서 2만톤 규모 양산설비가 가동됨에 따라 해외부문이 빛을 발했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향 물량 덕분에 출하량이 확대됐다. 삼성SDI의 해외법인을 따라 말레이시아, 헝가리 등에 생산거점을 세운 일진머티리얼즈는 SDI향 매출 비중이 전체의 56%까지 늘었다.

◇해외부문·자회사 실적, 국내 본사 추월

일진머티리얼즈는 올 초 말레이시아 배터리 전지박 공장의 생산능력(캐파, CAPA)을 기존 4만톤에서 9만톤으로 증설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향후 2년에 걸쳐 완성될 경우 국내 캐파 2만톤과 합쳐 총 11만톤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동박이 6000톤, 전지박이 10만4000톤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2027년까지 2차전지 분리막 캐파를 20만톤으로 증설하는 것이다. 국내 2만톤, 말레이시아 9만톤, 유럽과 미국이 4대 1 비율이다. 지난해 4분기 완공된 말레이시아 추가 2만톤 생산설비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됐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4분기에 차량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여파로 고객사들의 전지박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었다"며 "그러나 올해 회복되는 추세에 진입하면서 일진머티리얼즈가 호실적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3분기 일진머티리얼즈의 개별(국내 동박) 부문 매출은 87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36% 감소하는 등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자회사(해외동박, 유니스코, 건설 등) 부문 매출이 14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83% 성장이 전망됐다.

지난달부터 말레이시아 3·4공장에서 2만톤 규모의 추가 양산에 들어감에 따라 해외매출 성장이 본격화된 덕분이다. 아울러 동박 판가도 구리시세 하락을 상쇄하는 환율상승 효과로 소폭 올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전기동 현물가격은 3분기 중 톤당 8245달러(6월 30일 종가)에서 7647달러(9월 30일 종가)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301원에서 1439원으로 상승했다.

◇말레이 법인, SK와 대립하며 지킨 전략적 요지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성장성과 마진율이 좋아 기업가치 제고(Value-up)의 키를 쥐고 있는 곳이다. 캐파 증설로 출하량이 대폭 늘었는데 상당부분이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에 공급된다. 일진머리티얼즈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 상반기 매출 3885억원 가운데 2179억원이 A고객사에서 나왔는데 삼성SDI로 유추되고 있다. 매출 대비 56%로 전반기(46.4%)보다 비중이 확대됐다.

일진머티리얼즈의 해외법인은 삼성SDI처럼 헝가리, 말레이시아 등에 포진돼 있다. 주요 고객사와 밀접한 곳에 설립한 것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17년 말레이시아 법인을 세웠는데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2000억원은 물론 2019년 11월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유치한 투자금도 모두 투입됐다.

2019년 1월 공장을 준공하면서 당해 곧바로 순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에는 매출이 5배가량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지난해 8월 해외지주회사 IMG테크놀로지(IMG TECHNOLOGY.Co.Ltd)를 설립, 말레이시아 법인 등을 산하로 편입시켜 관리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SK그룹 계열사인 SK넥실리스와 공장 부지를 두고 날을 세운 전략적 요지이기도 하다. 2020년 중반 SK넥실리스는 일진머티리얼즈 공장 인근 부지를 말레이시아 당국으로부터 제안 받고 검토에 들어가면서 두 회사 간에 긴장감이 돌았다. 인력 유출 등의 갈등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SK넥실리스가 다른 공장부지를 선정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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