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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플러스랩, AI 문진부터 예방 클리닉까지 정훈재 부민병원장, 2017년 설립…"120억 규모 시리즈A 계획"

홍숙 기자공개 2022-10-12 08:36:4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3월 설립된 비플러스랩은 부민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정훈재 대표가 설립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이다. 회사는 인공지능(AI) 문진 챗봇 애플리케이션(앱) '어디아파'를 시작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접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어디아파' 내에 원격진료 기능을 추가해 이번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원격진료 플랫폼을 기반으로 △예방 클리닉 '헬시 플래저(Healthy Pleasure)' △전자의무기록(EMR) 아카이브 △개인 맞춤형 건강검진 '비플러스헬스케어' 사업 인프라를 구축했다.

비플러스랩을 이끌고 있는 정훈재 대표는 현재 부민병원 병원장으로 있으며 병원과 기업에서 동시에 일하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 비효율적인 의료 인프라를 디지털헬스케어로 개선시키겠다는 정 대표와 만나 비플러스랩의 사업 방향성을 들어봤다.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과 만나며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창업을 결심한 계기는.

▲우리나라는 해외에 비해 의료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여전히 의료 사각지대는 존재한다. 환자들이 어느 진료과를 가야 할지 특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AI 문진 챗봇 '어디아파'였다.

환자들은 어디아파를 통해 자신들이 어느 진료과에서 치료를 받으면 좋은지 정보를 받으 수 있다. 의료진은 어디아파를 통해 기본적인 문진 정보를 받음으로써 진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단축된 진료 시간으로 환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얻어 진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달부터는 어디아파에 비대면진료 서비스도 탑재하는데. 기존 비대면진료 플랫폼과 차별점은.

▲어디아파는 개발자와 의료진이 함께 구축한 앱이다. 부민병원 등 실제 진료현장에서 꼭 필요한 환자 맞춤형 문진 정보를 학습시켰다. 때문에 이러한 문진 정보를 기반으로 구축한 비대면 진료플랫폼 '어디아파'는 국내 의료환경에 적합할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AI 문진과 비대면진료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표준화 해 향후 EMR 아카이브도 구축할 계획이다.

비대면 진료의 핵심은 결국 의료진의 이용 여부다. 현재 의료진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IT 솔루션은 단연 EMR 시스템이다. 국내에서 EMR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이지케어텍과 최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지케어텍 EMR을 사용하는 의료진이 우리가 개발한 비대면진료 플랫폼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협업할 예정이다.

여기에 비대면진료와 대면진료를 연계할 수 있는 예방 클리닉 '헬시 플래저(Healthy Pleasure)'를 운영할 것이다. 예방 클리닉 두 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 곳은 더존과 협업해 비만 등 웰니스를 관리한다. 나머지 한 곳은 강서에 위치한 부민병원과 함께 당뇨 등 만성질환에 초점을 맞춘다.

-비플러스랩의 수익 모델은.

▲우선 100% 자회사 비플러스헬스케어를 통해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예상한다. 기업 솔루션 기업 더존과 MOU를 통해 기업 고객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다. 비대면진료플랫폼의 경우 장기 수익모델로 데이터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의사와 환자를 연결해 주는 AI 문진 서비스에 건당 수수료를 책정할 예정이다.

비대면진료플랫폼은 국내에서는 수수료를 매길 수 없으나 해외에서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베트남 등 현지 클리닉을 운영할 계획이다. 비대면진료플랫폼에 실손보험청구 수수료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피어그룹으로 꼽는 회사는.

▲독일 소재 기업 에이다헬스(Ada health)는 AI 기반 건강평가와 치료 안내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략혁신센터가 운영하는 벤처캐피털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가 투자하며 주목받은 기업이다. 사용자가 자신이 겪고 있거나 궁금한 증상에 대해 입력하고 앱이 제공하는 질문에 답변을 하면, AI가 기존의 정보와 비교해서 사용자에 맞는 평가를 내놓는다.

-회사의 임직원 현황 및 C-레벨 임원에 대해 소개해 준다면.

▲현재 20여명이 일하고 있고 부민병원 산하 미래의학연구원 개발자도 함께 일하고 있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허기준 대표는 SK텔레콤 중국 헬스케어 신규 사업개발과 BM International Holding에서 대표직을 수행했다. 여기에 내과전문의 김재영 R&D 팀장이 플랫폼 개발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펀딩 현황과 향후 계획은.

▲올해 10월 기준 pre-A까지 진행해 누적 펀딩액은 61억원이다. pre-A에는 더존홀딩스와 에이치피오 등이 참여했다. 올해 말까지 시리즈 A로 120~150억원 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해당 자금을 통해 해외 클리닉 인수 등 해외 사업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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