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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셀 힘 싣는 네이버, 이재후 전 번개장터 대표 영입 베인앤컴퍼니, 티몬 등 거친 커머스 전문가…C2C 중고거래 시장 주목

원충희 기자공개 2022-10-12 13:09:53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이재후 전 번개장터 대표(사진)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번개장터가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기업으로 C2C(Consumer to Consumer) 리셀마켓에 특화된 점을 감안하면 리커머스에 힘을 싣는 행보로 파악된다. 네이버는 최근 북미 최대 리커머스 기업 '포쉬마크'를 인수하는 등 C2C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11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4일 이재후 전 번개장터 대표를 책임리더(임원)로 신규 선임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 MBA를 수료한 인사로 베인앤컴퍼니 전략컨설턴트와 커뮤니티 기반의 관심사 SNS 빙글(Vingle)의 성장총괄이사, 티몬의 스토어그룹장 및 대표이사, 부의장을 지내다 2020년부터 지난 6월까지 번개장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가 CEO로 있던 번개장터는 17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한 중고거래 앱으로 그 중 70%가 10~30대 MZ세대들이다. 개인 소장품을 넘어 중고차, 신용대출, 아울렛, 재능 거래 등으로 중고시장 영역을 넓히며 10~20대 젊은 층 비중이 경쟁사인 당근마켓, 중고나라를 압도할 만큼 트렌디한 감각을 자랑했다.

사실 번개장터의 기원은 2013년 네이버가 벤처투자사 프라이머로부터 인수한 퀵켓(Quicket)이다. 2017년 10월 사명을 번개장터로 변경했지만 딱히 별다른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와중에 2020년 1월 사모펀드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에 매각했다.

프랙시스캐피탈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번개장터 경영권을 인수한 뒤 신현성 티몬 의장과 동거동락하며 유통·이커머스 전문가로 커온 이 대표를 영입했다. 이 대표는 그 해 3월 56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뒤 번개장터를 연간 거래액 2조450억원의 리커머스 기업으로 키웠다.

네이버가 이 책임리더를 영입한데도 그의 이 같은 경력이 주효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계열사 크림(Kream)을 통해 리셀마켓과 C2C 커머스의 성장 잠재력을 눈여겨봤다. 작년 초 스페인의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Wallapop)에 1억1500만유로(약 1550억원)를 지분 투자하며 스터디를 한 뒤 얼마 전 북미 최대 C2C 커뮤니티 포쉬마크를 16억달러(약 2조 3441억원)에 인수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재후 책임리더가)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직무나 포지션이 아직 명확히 정해지진 않았다"며 "포쉬마크 배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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