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차이나, 국내 대신 중국 상장 타진 VC 등 투자자들 풋옵션 행사, 아미코젠 "CB 발행 등으로 자금 여력 충분"
임정요 기자공개 2022-10-13 08:15:03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2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미코젠의 중국 자회사인 아미코젠바이오팜유한회사가 중국 상장을 타진하고 있다. 당초 국내 상장 전략이 불투명해지면서 중국 현지 IPO로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도 풋옵션 행사로 자금 회수에 나선 상태다.아미코젠은 중국 종속회사 아미코젠바이오팜유한회사(이하 아미코젠차이나)의 주식 170억원어치(12.19%)를 취득한다고 7일 공시했다.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들이 아미코젠차이나의 국내 상장 가능성에 회의감을 가지면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이번 풋옵션은 2018년 10월 투자했던 SV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행사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경우 중국 리스크를 우려해 선뜻 아미코젠차이나 상장을 위한 주관사 계약에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이번 지분취득을 통해 중국내 상장을 위한 대주주(아미코젠)의 지분율을 높이고 지분구조를 단순화시켰다"고도 설명했다.
아미코젠은 2015년 9월 중국 현지 회사(Shandong Lukang Record Pharmaceutical)를 인수해 회사명을 아미코젠차이나로 바꾸었다. 튤라스로마이신(가축용 항생제), 레진 등 중국 내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현재 국내 상장을 대신해 아미코젠차이나의 중국 상장을 도모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초 중국 회사였으며 중국 파트너사들이 35% 지분을 보유중인 만큼 현지 상장에 리스크 요소가 적다는 판단이다.
아미코젠차이나가 상장에 실패하면 구주매출을 기대했던 모회사 아미코젠(63.14% 보유)의 자금 운용도 흔들릴 수 있다. 그간 유상증자와 메자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던 아미코젠이다.
올해 반기말 기준 아미코젠의 현금성자산이 114억원(단기금융상품 포함)이다. 하지만 지난 7월 CB 발행으로 400억원을 조달한 것까지 합하면 내부적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해당 CB는 아미코젠 송도 배지공장과 자회사 퓨리오젠의 여수 레진공장 건설을 위한 조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가 펀딩도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아미코젠은 "아미코젠차이나는 지난 5년간 실적이 성장해 왔으며 내년에는 중국과 글로벌 제약산업의 회복 및 성장, 튤라스로마이신 생산공장 완공에 따른 생산량 확대 등으로 기업가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KB증권, 주태영 IB부문장 주축 '새로운 시대' 열렸다
- 태경그룹, 라이온켐텍 경영권 지분 인수
- [LP Radar]군인공제회, VC 8곳 GP 선정…iM-SJ '첫' 낙점 낭보
- [조각투자 톺아보기]2026년 상장 도전 열매컴퍼니, 프리IPO로 밸류 높일까
- 'K첨단산업'이 나아갈 길
- [카드사 생크션 리스크]소비자보호 실태도 공개…KB·현대·우리카드 '양호'
- [상장 VC 이사회 분석]스틱인베, 꾸준한 배당금 확대 기조 '눈길'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수익 확대 나선 메가존, 해외 시장 돌파구
- [하나금융 차기 리더는]3년 만의 레이스 개막, 공통점과 차이점은
- BNK캐피탈, 내부통제위 신설…사외이사 위원장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