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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골프존커머스, 수요예측 부진에 상장 철회기관 수요예측에서 '시총 2000억 이상' 요건 충족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안준호 기자공개 2022-10-13 17:16:3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3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존커머스가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골프존커머스는 13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을 고려해 대표 주관사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11~12일 진행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철회 결정으로 풀이된다.

골프존커머스는 대형법인 특례를 통해 코스닥 입성에 도전했다. 이 특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상장 신청일 기준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모가를 최소한 1주당 7560원 이상으로 확정해야 했다.

다만 지난 이틀간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는 공모가 하단보다 크게 낮은 단가로 주문을 넣었다. 이에 골프존커머스와 주관사는 주당 7600원 선까지 가격을 제시했으나 유효 수요 확보에는 실패했다. 공모 과정에서 제기된 고평가 논란과 높은 구주매출 비중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골프존커머스는 증권신고서에서 상장 예비심사 청구 당시보다 30% 가량 높은 공모가 밴드를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상장한 그룹 계열사인 골프존보다 높은 주가수익비율(PER) 배수가 반영되며 고평가 논란에 직면했다.

전방 시장인 골프 산업이 이미 성장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비판도 공모 과정에서 제기됐다. 공모 물량의 절반 가량에 육박하는 구주매출 비중도 흥행에 불리한 요소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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