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후보군 분석]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금융·학계·언론 풍부한 경력 강점"③KB국민은행 직무대행·KB국민카드 초대 대표 역임…동아대 부교수로 임준택 회장과 인연
김형석 기자공개 2022-10-17 08:17:13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4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업권을 비롯한 그동안 쌓아온 업무 역량을 바탕으로 수협은행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사진)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차기 수협은행장 도전자 중 유일한 비(非) 수협 출신이다. 하지만 그가 말한 대로 금융을 비롯한 언론, 학계 등에서의 그의 경력은 경쟁자들과 비교가 불가한 인물이다. KB국민은행에서는 강정원 은행장의 사임으로 은행장 직무대행을 지내기도 했고 KB국민카드 초대 사장을 역임하며 업계 시장점유율 2위까지 끌어올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후 대학교수와 언론사 대표를 지내며 정관계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도 그의 강점이다.
1956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그는 부산남고와 동아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주택은행(현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2004년 국민은행 복권사업부장, 2005년 인사부장, 2007년 개인영업본부장에 이어 2008년에는 여신그룹 부행장에 올랐다. 2010년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급작스럽게 사임하면서 행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같은해 KB금융지주 카드사설립기획단장을 맡아 이듬해부터 2013년까지 KB국민카드 초대 대표이사(사장)를 역임했다. KB국민카드는 출범 5개월여 만에 이용금액 기준 월별 시장점유율 15%대를 기록하는 등 카드업계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은행과 카드사를 통틀어 체크카드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로 그는 2013년 KB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후보자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2014년 모교인 동아대로 돌아가 금융학과 부교수를 맡아 2년간 교편을 잡았다. 이때 동아대 경영대학원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임준택 수협중앙회장과 만남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터 임 회장과 그는 동아대 경영자모임 구성원으로 활동했다. 2015년부터 2년간은 부산파이낸셜뉴스 사장을 역임했고, 2017년부터 현재까지 KS신용정보 대표를 맡고 있다.
금융권의 안팎에서의 다양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도 약점도 있다. 그는 2014년 사상 최대 고객 개인정보 유출 파문 여파로 금융당국으로부터 5년간 금융권 취업제한 제재를 받았다. 이후 금융권 취업제한은 2017년 현금수송업체인 한국금융안전 상임이사 선임에도 영향을 미쳤다. 결국 그는 당시 내정됐던 상임이사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과거 최 부회장과 같이 일을 했던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는 평소 소탈한 성격을 갖추고 있어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며 "국민은행에서 개인영업, 전략, 여신 등 전반적인 은행업무 경험을 갖고 있고, 카드와 신용정보 등 향후 수협은행의 사업 확장에 대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그가 차기 행장에 선임되면 수협은행이 한 발 더 앞서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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