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신한은행, 사무라이본드 공백 깼다…0%대 금리 달성2019년 KT 발행 이후 3년만의 공모 엔화채…2·3·5년물 320억엔 발행 성공
김지원 기자공개 2022-10-14 16:33:06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4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일본 시장에서의 오랜 공백을 깨고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달러채 수익률 급등으로 국내 발행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쉽사리 북빌딩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엔화채 시장을 공략해 0%대 금리로 외화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1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320억엔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12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일본 시장에서 프라이싱을 마쳤다.
이번 주 일본 시장에서 투자자 모집을 선언한 뒤 북빌딩에 돌입했다. 만기는 2년물, 3년물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구성했다. 최초제시금리는 2년물, 3년물, 5년물 각각 TONA MS(토나 미드스와프)에 75~80bp, 80~85bp, 105~110bp를 더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기대 이상의 수요가 모였다. 모집액 320억엔을 뛰어넘는 400억엔의 주문이 들어왔다. 최근 3년간 한일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공모 한국물 시장에 사무라이본드(보증채 제외) 발행 데이터가 전무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발행이라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2년물에 140억엔, 3년물에 115억엔, 5년물에 65억엔을 각각 배정했다.
비용 절감에도 성공했다. 2년물, 3년물, 5년물 각각 TONA MS에 77bp, 82bp, 107bp를 더한 수준에 최종 금리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2년물과 3년물은 0%대 쿠폰 금리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2년물, 3년물, 5년물의 쿠폰금리는 각각 0.87%, 0.98%, 1.33%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시중은행의 사무라이본드 벤치마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올해 3월 대한항공이 한국수출입은행의 보증으로 300억엔을 발행하기는 했으나 보증채 지위 때문에 이번 조달의 기준으로 삼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과거 수차례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던 경험을 살려 주관사단과 면밀히 소통해 과감히 북빌딩을 진행한 결과 무사히 발행을 마칠 수 있었다. ESG채권의 종류 중 하나인 소셜본드 형태를 취해 한국물 최초의 소셜 사무라이본드 타이틀도 확보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일본법인 SBJ를 두고 있는 등 엔화채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발행사가 오랜만에 발행한 사무라이본드라는 점에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딜에는 일본계 투자은행 MUFG증권, 미즈호증권, 노무라증권이 북러너로 참여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일본 신용평가사 JCR는 신한은행에 각각 Aa3,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리포트]SGC E&C, 하반기 실적반등 예고…해외 플랜트 집중
- 대토신, 대구·부산서 민간임대주택사업 '첫 발'
- SK디앤디, 인적분할 후속작업 '잰걸음'
- KB자산운용, 롯데백화점·마트 7개 지점 매각 '순항'
- SGC E&C, PFV로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매입 '마침표'
- [건설리포트]이랜드건설, 임대주택사업 확대에 매출 '껑충'
-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금]박지수 대표 "외부 투자자 유치해 파이프라인 확대"
-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금]개발 줄이고 '실물펀드·NPL 투자' 집중
-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금]각자대표 체제 전환, '영업력 강화·리스크 관리' 초점
- 건설 떼는 건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