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ETF' 상장 뒤에 아크로스…B2B 신사업 시동 ETF운용·ETF솔루션 개발 투트랙 전략 '드라이브'
윤종학 기자공개 2022-10-19 08:25:57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K-POP ETF의 뒤에는 아크로스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이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반 사업을 운영하는 콘텐츠테크놀로지스는 자회사인 CT인베스트먼트를 통해 K-POP에 투자할 수 있는 ETF를 출시했다. 'KPOP AND KOREAN ENTERTAINMENT ETF'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최초의 K-POP 관련 ETF다.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문화, 콘텐츠 기업에 투자한다.

아크로스는 자산운용업에 AI를 적용시키는 핀테크기업이다. 전통 자산운용업이 지닌 구조적 비효율성을 AI기술을 활용해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이 목표 실현을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비히클은 ETF다. 인간이 분석하기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지수를 개발하고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투자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등 AI기술 적용이 용이하다.
특히 문효준 대표는 국내에 몇 안되는 글로벌 ETF 출시 및 운용 경력자다. 전 직장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에서 글로벌 ETF 4종 출시를 이끌었으며 2021년 아크로스 설립 후 2년차인 올해 5월 국내 최초로 월배당ETF 'MPAY'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아크로스는 최근 사업전략을 투트랙으로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 ETF상품을 직접 출시해 운용하는 B2C(소비자 대상 비즈니스)사업과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활용해 각 기업들이 브랜드화한 ETF를 출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사업이다.
K-POP ETF가 투트랙 전략의 첫 시범사례인 셈이다. 아크로스의 ETF 인프라 및 시스템 통합 솔루션인 PMaaS는 ETF 출시 및 운용 과정을 모두 자동화한다. 아크로스가 보유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컴퓨팅 리소스를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로 사용할 수 있는 주문형 서비스) 내에서 △데이터 소싱 △AI 리서치 △인덱스&포트폴리오관리 △리스크관리 △자동 포트폴리오 적용 등을 제공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사회가 앞당겨지며 금융권과 IT업권의 융합은 이미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있다. 간편결제, 모바일뱅킹, 대출 등 대부분 금융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변화는 유독 자산관리분야에서는 더디게 흘러가고 있다. 아크로스는 이 부분을 사업기회로 보고 있다.
이미 금융권뿐 아니라 비금융권 기업들도 자체 브랜드ETF 출시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은 기존 리테일 투자자에게 차별화된 ETF상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전통운용사를 중간 과정에서 배제해 수수료 등 비용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비금융권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만큼 글로벌시장에 본인들의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문효준 대표는 "다양한 금융업의 영역들이 IT기술을 통해 자동화, 효율화 등 혁신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자산관리분야는 여전히 전통 플레이어들에 국한된 시장이다"며 "핀테크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혁신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자산관리분야의 닫힌 울타리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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