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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프리드라이프 인수 우군' 재무 영향은 웅진 신종자본증권 1000억 신용보강…자기자본 33% 해당 약정 체결

윤종학 기자공개 2025-04-11 07:55:4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씽크빅이 지주사인 웅진의 프리드라이프 인수 자금 조달에 우군으로 등장했다. 웅진이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에 대해 웅진씽크빅이 자금보충 약정을 체결했다. 실질적인 자금 유출은 없지만 자기자본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라는 점에서 웅진씽크빅 재무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이날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다. 만기 30년, 이자율 5.8% 조건의 무보증·무담보 사모채로 자금은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될 예정이다. 발행 주체는 웅진, 인수는 프라이머리제일차(주)라는 SPC(특수목적법인)가 맡는다. 시장에서는 해당 자금이 웅진이 추진 중인 프리드라이프 인수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해 총 9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 중이다. 이 중 5000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4000억원은 웅진에서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웅진이 마련해야 하는 4000억의 일부인데 자회사인 웅진씽크빅이 신용보강을 통해 우군으로 나섰다.


이 거래와 관련해 웅진씽크빅은 해당 SPC에 대해 자금보충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에 따르면 SPC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웅진씽크빅이 자금을 직접 보충하거나, 보충이 불가능할 경우 채무를 인수해야 한다. 약정 금액은 1000억원으로 이는 웅진씽크빅의 2024년 말 기준 연결 자기자본(3025억원)의 약 33%에 해당한다.

자금보충 약정은 회계상 특정 조건이 발생할 경우 채무로 전환되는 ‘우발채무’에 해당한다. 현재 자금 유출은 없지만 신용평가나 기관투자자 관점에서는 일정한 재무 리스크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자금보충 약정은 영구채 거래의 신용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자율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지원 성격으로 그룹 신용도가 향상된 만큼 채권 상환 위험도 극히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에 리스크가 전가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웅진의 성공적인 영구채 발행은 그룹 차원에서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증권을 발행한 만큼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데 긍정적일 수 있을 것으로, 웅진씽크빅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웅진씽크빅이 순손실을 기록중인 상황에서 그룹 차원의 신용보강 역할을 맡은 결정은 재무 건전성을 강조해온 기존 기조와 다소 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웅진씽크빅은 2024년 한 해 동안 연결 기준 매출 8672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실적을 회복했다. 다만 당기순손실 198억원을 기록했다. 본업 성과는 개선됐지만 순익 측면에서는 아직 체력이 완전히 안정된 상태는 아닌 셈이다.

다만 전반적인 재무구조도 안정적이어서 실질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웅진씽크빅은 2024년 말 기준 연결 자산총계 6790억원, 부채총계 3764억원, 자기자본 302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채비율은 약 124% 수준이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39억원, 단기금융상품 등 유동자산은 2442억원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약정으로 인한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기존의 재무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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