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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비상교육, 지속된 투자에도 실적·현금흐름 동반 개선AIDT·신사옥 중심 현금투입…차입 의존도도 소폭 확대

윤종학 기자공개 2025-04-11 07:58:50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0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교육이 2024년 한 해 동안 실적과 현금흐름을 동시에 개선하며 경영 체질을 강화했다. 외형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전략 전환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에듀테크 전환과 신사옥 기반 수익 다각화를 위한 중장기 투자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상교육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65억원으로 전년(2524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각각 132억원, 88억원 줄이며 비용 구조를 개선한 결과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비상교육은 2023년 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도 35억원 수준의 이익에 그친 바 있다. 당기순이익은 아직 적자(-29억원)를 기록했지만 전년(-124억 원)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수치다.


비상교육의 수익성 회복은 러닝사업부문과 티칭사업부문 등 영업손실을 내고 있던 부문들의 손익 구조를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 러닝사업부문은 전년 -291억원에서 -54억원으로 손실 폭을 80% 이상 줄였으며 티칭부문도 -22억원에서 -8억6000만원으로 적자를 축소했다. 출판부문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214억원의 영업이익을 유지하며 전체 흑자 전환을 이끈 핵심 동력이 됐다.

비상교육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현금흐름도 전반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2023년 -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4년 222억원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비현금성 비용 조정 과정에서 280억원이 가산된 결과다. 특히 무형자산 손상차손만 103억원이 반영됐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감소 등으로 운전자본을 개선하며 30억원가량 유입됐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에서는 518억원의 유출이 발생했다. 2023년 652억원 대비 현금유출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투자활동에 현금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이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검인정교과서 개발비와 AI 디지털교과서(AIDT) 개발비가 집중된 영향이다.

검인정교과서는 교육과정이 개정될 때마다 새로 개발 및 검인정 과정을 거치기에 새 교육과정용 교과서를 개발할 때마다 대규모로 연구개발비가 투자된다. 2022개정과정의 경우 2023년 ~ 2024년이 해당 투자가 집중되는 시기였다. 더불어 2024년의 경우 검인정교과서와 동시에 AI디지털교과서(AIDT) 개발이 진행되며 대규모로 투자가 집행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현금흐름표의 투자활동현금흐름 중 반영된 무형자산취득이 교과서 개발에 대한 금액이며 2025년에는 해당 투자금액은 안정화될 예정"이라며 "유형자산취득의 경우 신사옥의 완공에 따른 것이므로 2024년에 기마무리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부동산 처분을 통한 73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도 이뤄졌다. 투자부동산 매각은 2024년 3월 과천 신사옥으로 이주하며 이전에 사용하던 서울 구사옥을 매각함에 따라 현금이 유입되고 있다. 구사옥은 일반 9개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층별로 매각 및 임대를 진행 중이다. 향후 투자부동산 처분에 따른 현금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에서는 321억원의 현금유입이 발생했다. 비상교육은 신사옥 착공에 들어간 2021년부터 차입금 규모를 확대해왔다. 2021년 138억원 수준이던 총차입금은 2022년 360억원, 2023년 1180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에도 차입금 1124억원을 조달하고 기존 차입금 810억원을 상환하며 2023년 대비 차입금 규모가 증가했다. 비상교육은 올해부터 차입금 상환 등 전략 변화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입금 대부분 연장이나 단기에서 장기로 대체분이 많았고 그 외 AI디지털교과서 개발비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안정적인 여신 한도 확보한 측면이 일부 있다"며 "올해부터는 차입금 상환 등 차입 규모에 대한 고려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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