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후보군 분석]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 2년 전 낙마…재기 성공할까⑤임준택 중앙회장 지지 못받아…현직 프리미엄 넘기 힘들 듯
김형석 기자공개 2022-10-17 08:35:5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4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사진)은 김진균 현 은행장과 유일하게 2년 전 행장후보에 출마한 인물이다. 그가 2년 전 출마 당시에는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출신 행장추천위원들의 반대로 행장 문턱에서 좌절해야만 했다.그는 2년 전과 같이 임 회장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성공적인 수장 2년을 보낸 김진균 행장과 강신숙 신용금융 부대표, 정·재계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등 경쟁자보다 경력과 지지기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1964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그는 마산경상고와 부산수산대(현 부경대)를 졸업하고 1990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했다. 김진균 은행장보다 나이는 1살 어리지만, 입사년도는 2년 빠르다.

그는 수협 입사 후 자금부장과 영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실무 영업보다는 재무 분야에 특화된 업무를 수행했다. 2004년 자금운용지원 팀장을 시작으로 2007년 자금운용팀장, 2010년 자금부장, 2015년 영업부장 등 대부분 재무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일선 영업은 2012년 수협중앙지점장 한 번뿐이었다.
2016년 말에는 수협은행이 중앙회에서 분리될 때 재무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자산운용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김 행장보다 부행장 선임 시기도 2년 빠르다. 이후 그는 기업그룹, 여신지원그룹의 부행장을 지낸 뒤 지난해 말 퇴임했다.
그가 수협은행 전면에 떠오른 것은 2년 전 행장 공모 때였다. 임준택 중앙회장은 같은 경남권 인사인 그를 적극적으로 지지했기 때문이다. 수협은행 내부에서 경남권 네트워크는 상당한 강점이다. 역대 수협중앙회장 상당수가 경남권에서 배출됐다. 과거 박종식 전 중앙회장이 경남권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바 있으며 이종구 전 중앙회장 역시 진해시수협 조합장을 지낸 바 있다. 김임권 전 수협중앙회장과 현재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모두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대형선망수협조합장 출신이다.
하지만, 2년 전과 달리 현재는 경남권 네트워크를 발휘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권재철 전 수석부행장 역시 경남권 인맥을 갖추고 있는 데다, 임 회장 역시 다른 후보자를 지원하고 있다는 설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현직이 아닌 퇴임한 것도 수협 내에서 지지를 얻기 힘든 부분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2년 전 김 부행장은 임 회장의 적극적인 지지로 당시 당국 측에서 밀던 손교덕 전 KDB산업은행 사외이사와 각축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어부지리로 김 행장이 선임된 데다, 수협 내부에서는 현직인 강신숙 부대표와 김 행장의 지지세가 높아 김 전 부행장이 이번에도 행장에 선임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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