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올해 두번째 신종자본증권 대규모 '미매각' 모집액 1000억에 250억 수요 확보…"단기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로 전이"
이지혜 기자공개 2022-10-26 07:49:4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1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안리재보험이 공모 신종자본증권의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치른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미매각을 냈다. 모집액을 줄이고 공모 희망 금리밴드 상단을 높이며 투자자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장 위축의 파고를 넘어서지 못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재보험은 전날 진행한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모두 250억원의 투자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 1000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요가 들어왔다.
이번 공모채는 코리안리재보험이 올해 두 번째로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이다. 그러나 조달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 5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때만 해도 코리안리재보험은 수요예측과 추가 청약에서 공모채를 증액발행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었다.
당시 코리안리재보험은 모집액 2000억원에 수요예측에서 1570억원, 추가청약에서 177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공모 신종자본증권을 최종 2300억원 발행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모집액을 1000억원으로 줄이고 공모 희망 금리밴드 상단을 높여 6.7%로 설정했는데도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모집금액보다 현저히 적었다. 이에 따라 추가 청약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청약에서 소화해야 할 물량이 800억원에 이른다.
리테일의 투자 여력이 점차 약화하는 가운데 단기자금 시장의 타격이 회사채 시장으로 번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 투자자의 투자 여력이 급격히 약해졌다는 의미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자금 시장의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며 “우량등급 공모채도 미매각을 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본평정을 받은 결과 신용등급 ‘AA0/안정적’을 획득했을 정도로 신용도가 우량하다. 그러나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극복하기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리안리재보험은 이번 공모채를 28일 발행한다. 신종자본증권인 만큼 표면상 만기는 30년이지만 발행일로부터 5년 뒤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이 붙었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닻올린 SM C&C·키이스트 M&A, 매각측 우위구도 형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특허 10년 연장' 병용요법 승부수가 '악수' 부메랑
- 연간 300억 쓰는 카카오헬스케어, 두번째 '모기업' 조달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사소한 CMC 문제? 임상 디자인 탓이면 '3상' 다시 불가피
- 롯데관광개발, 8000억 담보 대출 차환 시동
- '원익그룹 계열' 모멘티브 테크놀로지스, 연내 미국 상장 추진
- 어펄마-더함파트너스, 제이엔텍 인수 SPA 체결
- [LP Radar]'대체투자 타깃' 감사원, '최대 규모' 교공 실지감사 돌입
- 이차전지 재활용 '오르타머티리얼즈', 110억 자금조달 추진
- [기업들의 CP 활용법]SK가스, 유산스 이자부담에 CP로 차입금 대체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방시혁, 빌리프랩 음악 '주도'…지배력 '공고'
- [퍼포먼스&스톡]YG엔터, 적자에 투심 '싸늘'…베이비몬스터에 '사활'
- [퍼포먼스&스톡]JYP엔터, 어닝쇼크에 주가 '뚝'…하반기가 '희망'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쏘스뮤직 지분과 이사회 '다 잡았다'
- [2024 공시대상기업집단]하이브, 엔터업계 최초 대기업 지정…고속성장 비결은
- [Earning & Consensus]JYP엔터, 외형은 성장했는데…수익성은 '글쎄'
- [Earning & Consensus]YG엔터, 4년만의 적자…단일IP 리스크 가시화
- [Earning & Consensus]예상보다 선방한 엔씨소프트, 허리띠 더 졸라맨다
- [Earning & Consensus]펄어비스, 적자 피했다…<붉은사막>마케팅 '시동'
- 어도어, 주총까지 '운명의 20일'…법원 판결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