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석동일 롯데카드 부사장, ‘재무통’ 역량 입증임기 3년동안 실적 2배 이상 증가…유동성 관리 과제
이기욱 기자공개 2022-11-11 07:41:4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0일 08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석동일 롯데카드 경영전략본부 부사장(사진)은 지난 3년 동안 롯데카드의 CFO로서 롯데카드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왔다. 업계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수익성을 업계 중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동시에 건전성 지표도 개선시키며 ‘재무통’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영업 확대의 영향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소폭 악화되기는 했지만 이 역시 규제 기준 대비 양호한 수치를 유지하는 중이다. 자본시장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유동성 관리가 추가 임기 2년 동안 석 부사장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석 부사장은 최근 구영우 금융사업본부 부사장과 함께 나란히 2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 받았다. 10년 넘게 MBK파트너스와 호흡을 맞춰온 구 부사장과 달리 석 부사장은 롯데카드 인수 직후 새롭게 외부에서 영입됐다.
석 부사장은 약 30년의 경력을 삼성카드에서 쌓아온 재무 전문가다. 1964년생인 그는 서라벌고등학교,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삼성카드 총무팀에 입사했다. 2002년 삼성카드 재무기획팀장에 선임되며 재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쌓아 나갔고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카드 자금팀장을 지냈다.
이후 삼성카드 신용관리담당 상무, 삼성카드 고객서비스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재무 관리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 및 경영 관련 경험까지 풍부한 인물이다. 2019년 선임 당시 카드사 인수 경험이 없던 MBK파트너스에게 전문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
롯데카드 내 다수 포진돼 있던 삼성카드 출신 인사들과의 원활한 소통도 장점 중 하나로 여겨졌다. 과거 2002년 롯데카드가 업계 후발주자로 출범한 이후 삼성카드 출신 실무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롯데카드에 유입돼온 것으로 전해진다. 현 임원들 중에서도 정상호 카드사업본부 부사장, 이조 경영관리실 상무, 이승목 카드마케팅실 상무 등이 삼성카드 출신 인사에 해당한다.
석 부사장의 선임 이후 3년 동안 롯데카드는 수익성과 건전성 양 부문에서 큰 변화를 이뤄냈다. 2019년 714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258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에는 상반기만에 1787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9년 0.11%에서 올해 상반기 1.48%로 상승했다. 2019년에는 6위 하나카드(0.52%)보다도 0.41%포인트 낮은 최하위 수준의 생산성을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업계 평균치(1.51%)와 근접한 수치까지 상승했다.
생산성지표 역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롯데카드의 CIR(영업이익경비율)은 52.11%였으나 2020년과 2021년 47.39%, 41.74%로 점차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롯데카드의 판매관리비는 4354억원으로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7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41.63%)보다 4.88%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건전성 지표 역시 개선됐다. 지난 2019년 1.48%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0년 1.11%로 0.37%포인트 개선됐으며 이듬해 0.94%로 더욱 낮아졌다. 상반기말 기준 롯데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4%다.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영업확대 과정에서 자본적정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롯데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6%로 2019년말(19.8%) 대비 3.2%포인트 낮아졌으며 레버리지배율은 같은 기간 5.6배에서 6.8배로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당국의 규제 기준(8%, 8배)에 비해서는 여유 있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2년의 임기 동안 석 부사장의 최대 과제는 유동성 관리가 될 전망이다. 최근 자본시장 변동성 심화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며 여신전문금융사들이 모두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6월말 기준 롯데카드의 원화유동성 비율은 490.39%로 지난해말(557.93%)대비 67.54%포인트 하락했다. 즉시가용유동성자산은 2조313억원으로 1개월 이내 만기도래 부채(6300억원)의 3배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6개월, 1년 내 만기 도래 부채 대비 비중도 각각 424%, 259%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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