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너 주춤' 케이피에프, 조선업 회복에 안도 자회사 '티엠씨' 영업 확대 순풍, 파스너 공급처 확대로 돌파구 모색
김소라 기자공개 2022-11-23 08:19:0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1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부품 제조업체 '케이피에프'가 되살아나는 조선업 경기에 주목하고 있다.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핵심 자회사의 동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제품 수주 등 영업 측면에서 긍정적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올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파스너 부문이 조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새로운 '믿는 구석'을 확보한 모습이다케이피에프의 선박용 케이블 타이 자회사 '티엠씨'는 최근 조선업 회복에 따라 업황이 개선되는 추세다. 글로벌 물동량 증가와 고유가로 인한 선박 발주 증가에 힘입어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는 것이다. 케이블 타이는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사용되는 필수 기자재 중 하나다.
케이피에프 관계자는 "재작년까진 조선 쪽이 사이클상 바닥이었는데, 작년부터 조선사의 선박 수주 물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수치가 턴어라운드하는 추세"라며 "티엠씨의 경우 조선업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다 보니 최근 시장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케이피에프는 지난해 티엠씨를 종속회사로 신규 편입했다. 기존에 대주주 '송현홀딩스' 자회사로 특수관계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당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수직 지배 체제를 만들었다. 당시 총 713억원을 들여 68.37% 지분을 확보했다. 조선업의 장기 호황 사이클 진입이 예상되면서 투자수익과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적을 내세웠다.
이러한 전략은 올해 빛을 발하고 있다. 티엠씨는 올해 흑자전환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세에 올라탔다. 3분기 기준 티엠씨 매출액은 249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전체 매출액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최근 수주 현황에서도 훈풍이 감지된다. 올 3분기 선박용 케이블 수주 금액은 2247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50% 늘었다. 동량으로 따지면 총 1만923톤 규모다. 현재 천안공장에서 케이블 타이 제조를 담당하고 있다. 각각 판교와 거제에 영업 조직을 두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나아가 향후 실적 확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선업체가 선박을 수주한 시점과 선박용 케이블 타이를 주문하는 시점 간엔 보통 1년 가량의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올해 선박을 신규 수주한 조선사들이 기자재를 추가로 주문하는 시나리오까지 모두 고려하면 내년에도 지속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여기에 제품 제조부터 매출 인식까지의 '리드타임'이 3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가정하면 본격적으로 연결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파스너 부문 성장세는 꺾인 모습이다. 파스너 사업부는 작년 기준 매출 비중이 70%에 육박했으나, 올 3분기 50%대로 감소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케이블 타이부문이 작년동기대비 280% 가량 성장한 반면, 파스너부문은 40%대 성장에 그쳤다. 올초 파스너 매출 확대를 견인한 유럽 기업들의 수요가 점차 축소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케이피에프 관계자는 "올 초 유럽연합(EU)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부품 제품에 고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반덤핑 조치를 취하면서 베트남 제조 법인 등이 직접적인 수혜를 누렸는데 최근 이 같은 흐름이 주춤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확보한 수주 물량으론 내년 초반까지 유지가 가능하나 그 이후엔 분위기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케이피에프는 사업 영역 확대 등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례로 파스너 제품 공급 분야를 넓히는 작업을 전개 중이다. 신재생 에너지가 대표적이다. 이미 해상 풍력 시장엔 진출했고 태양광, 원자력 분야로 확장을 타진하고 있다. 해당 산업군에서 필요로 하는 산업용 부품 제품을 생산 및 공급하는 시나리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대우건설, 해외시장 진출 '박차'
- [Company Watch]온타이드, 매출절반 차지하는 해외법인 부진 지속
- [ESS 키 플레이어]한중엔시에스 '국내 유일 수랭식 공급' 가치 부각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 비언바운드 법인 청산…해외사업 '고배'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투자 대폭 늘렸는데도 '무차입 기조' 유지
- [i-point]서진시스템 "베트남 대상 상호관세 부과 영향 제한적"
- [저축은행경영분석]굳건한 1위 SBI저축, 돋보인 '내실경영' 전략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iM라이프, 4달만에 후순위채 또 발행…힘에 부치는 자력 관리
- [저축은행경영분석]J트러스트 계열, 건전성 개선 속 아쉬운 '적자 성적표'
-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 금융 혁신 이뤄낼 경쟁력 세가지
김소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상장사 배당 10년]'주식 배당' 섞은 영풍, 현금 보전 효과 노리나
- [상장사 배당 10년]'2세 경영' 코스맥스, 주주환원 강화 흐름 '뚜렷'
- 자기주식 취득의 허점
- [상장사 배당 10년]주주환원 힘 싣는 한전그룹, 일제히 배당 정책 '페달'
- [주주 납입자본 포커스]대규모 영업 손실 가린 한온시스템 '오너십 시프트'
- [배당정책 리뷰]남해화학, 동남아 보폭 확대 덕 현금 채웠다
- [재무전략 분석]올해 4조 붓는 에쓰오일, 저리 대출 설계 '집중'
- [IR 리뷰]재무 체력 개선한 효성, 화학 자회사 살리기 '분주'
- [밸류 리빌딩 점검]세아홀딩스, 힘 빠진 밸류업…재무 체력 외려 약화
- [IR 리뷰]석화 위축 속 약진한 DL케미칼, 그룹 회복 '견인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