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단체급식' CJ프레시웨이 웃고 신세계푸드 울고 '골프장·휴게소·워터파크' 레저부문 성장, '고급 아파트' 진출 수익성 발목
서지민 기자공개 2022-11-23 14:14:2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10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가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실적 희비를 가른 핵심 변수는 사업 다각화다.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식자재 및 급식사업 등 본업에 집중한 CJ프레시웨이는 수익성이 큰폭으로 개선됐다. 반면 신세계푸드는 베이커리와 외식업으로 영토를 넓혔지만 원가상승에 발목을 잡혔다.
CJ프레시웨이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517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3.5%, 114.9%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이 80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실적 개선은 단체급식사업이 견인했다. 영업이익률이 업계 평균인 2%대를 훌쩍 뛰어넘는 6%에 달했다. 전략적인 급식사업 수주가 주효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영업전략을 펼쳤다"며 "수익성을 우선으로 대형처 수주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산업체, 학교, 사무실, 컨세션 등의 구내식당과 위탁운영계약을 맺고 식음료를 제공하는 단체급식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과 재택근무에 직격탄을 맞았다. 급식업체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식자재 유통사업도 마찬가지였다. 이후 분위기가 바꾸면서 리오프닝과 맞물려 단체급식 수요가 회복되고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 골프장과 휴게소, 워터파크 등 레저·컨세션 분야의 급식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약 71% 증가한 543억원에 달했다. 사업장 특성에 맞춘 계절식과 보양식 메뉴를 제공한 전략이 주효했다. 리오프닝으로 야외 활동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세계푸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732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단체급식업계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영업이익이 오히려 감소했다.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사업 전문성 강화에 집중한 CJ프레시웨이와 달리 신세계푸드는 외식·베이커리로 다각화 전략을 펼쳤다. 노브랜드 버거와 함께 올해 3월 론칭한 노브랜드 피자가 대표적 예다.
B2C 사업을 키워 성장이 정체된 식자재와 급식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하지만 리오프닝으로 접어들면서 다각화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평가다. 급식 수요 회복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인건비와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단체급식부문도 프리미엄 아파트 사업장에 주력해왔다. 7월 업계 최초로 고급 아파트 내 석식 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의 서초 래미안 리더원 아파트,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성수동 트리마제 등 프리미엄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식음료를 제공 중이다.
다만 프리미엄 아파트 급식사업은 당장 수익성으로 직결되지 않는다. 아파트는 일반적인 단체급식사업장에 비해 규모가 작고 이용자 수가 일정하지 않아 이윤을 남기기 어려운 구조다.
신세계푸드는 향후 사업 효율화에 힘쓸 계획이다. 최근 수익성이 저조한 일부 사업장에서 철수한 데 이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브랜드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베이커리와 외식, 단체급식 등 다양한 사업 영역간 시너지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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