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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파트너스가 찜한 SK쉴더스, 신사업 비중 '쑥' 신성장 포트폴리오 매출 44% 차지, '탈물리보안' 성과…EBITDA 등 수익성 지표 개선

이장준 기자공개 2022-11-24 13:58:0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투자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비록 대외 불확실성 탓에 기업공개(IPO)는 무산됐지만 물리보안과 신성장 포트폴리오를 두루 강조한 SK쉴더스의 '파이낸셜 스토리'에 문제가 없었음을 시사한다.

최근 성과도 이를 입증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등 성장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나날이 커지는 추세다. 보안업에서 중시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비롯한 각종 수익성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분기 최대 매출·영업익·순익 달성…신성장사업 역량 입증

SK쉴더스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1조2905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기간 1조1172억원과 비교해 15.5% 증가한 수준이다. 1년 새 영업이익도 941억원에서 1011억원으로 7.5% 늘어났다.

통상 보안업에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3분기 107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EBITDA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른 수익성 지표도 마찬가지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년 새 0.3%에서 0.9%로 개선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같은 기간 3.3%에서 7.1%로 늘었다.


SK쉴더스의 수익성 개선에는 신성장사업에서 성과가 가시화한 영향이 반영됐다. 물리보안 외 사이버보안(Cybersecurity), 융합보안, 안전·케어(Safety&Care) 사업이 여기 해당한다.

국내 1위 인포섹(infosec) 브랜드로 유명한 사이버보안에는 정보보안을 비롯해 클라우드 보안, 모바일 케어 솔루션 등이 있다. 융합보안은 컨설팅, 솔루션 구축 등 통합 보안 서비스인 써미츠(SUMiTS) 플랫폼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안전·케어 사업에는 스마트홈세이프티(캡스홈), 무인주차, 방역 등이 해당한다. 여기에 무인매장과 시니어케어 역시 중요한 신사업으로 키우려 한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액 가운데 물리보안은 6876억원으로 61.1%를 차지했다. 사이버보안 매출은 2315억원, 융합보안 및 안전·케어 사업을 합쳐서 2054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1년 새 SK쉴더스는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매출 성장을 이뤘다. 물리보안에서는 72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이버보안, 융합보안에서는 각각 2699억원, 22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안전·케어 사업도 7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물리보안을 제외한 신사업 비중이 1년 새 38.9%에서 44%로 개선됐다.


◇사이버보안 수요 커져…SK 파트너십 등 두루 고려 관측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투자를 고려하는 것도 이처럼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이버보안 수요가 국내외 할 것 없이 커진 영향도 있다. 올 초 구글도 54억달러(6조7000억원)를 투입해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맨디언트(Mandiant)를 인수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SK쉴더스는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을 양 날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구글의 맨디언트 인수 사례를 봐도 최근 사이버보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보안 네트워크도 활용해 SK쉴더스 밸류에이션을 키우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진출 파트너로서 SK라는 브랜드 파워도 고려했을 수 있다. 이번 투자 유치 논의에서는 SK쉴더스의 현재 최대 주주인 SK스퀘어와 EQT파트너스 측에서 공동 경영하는 방안도 열어두고 있다.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도 최근 'SK 테크 서밋(TECH SUMMIT) 2022'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동 경영 제안은 상대(EQT파트너스)에서 온 것"이라며 "제시 조건이 상장보다 나을 수 있어 마지막으로 검토 후 곧 정할 것" 말하기도 했다.

여전히 매크로 상황은 불확실하지만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를 논의하는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SK쉴더스가 상장 당시 강조한 파이낸셜 스토리 자체에 문제가 없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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