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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nings & Credit]'흑자전환' 파라다이스, AA급 복귀 청신호코로나19 이후 AA-서 A-로 하락...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안준호 기자공개 2022-11-28 07:38:2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지노 운영 기업인 파라다이스가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일본 등 해외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연말 등급 상향 트리거를 충족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실적 개선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향후 신용평정의 주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 383억...전망치 초과 '어닝 서프라이즈'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올해 3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연결 실적은 매출액 1895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55.6%, 영업이익은 697.1% 증가했다. 당초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는 273억원이었다.

파라다이스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2020년부터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2020년 1669억원, 2021년 786억원으로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360억원의 적자가 났다. 2분기에는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2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 결과 같은 기간 신용등급은 세 단계가 내려갔다. 2019년 AA-였던 등급이 지난해 A-까지 떨어졌다. 올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의 정기 평정에서도 A- 등급이 유지됐다.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무차입 경영을 이어왔으나 복합리조트 사업 추진과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사태로 재무 안정성이 훼손된 탓이다.

다만 3분기에 반전에 성공하면서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나신평 역시 올해 정기평정에서 "국내외 여행 관련 규제가 완화되는 흐름을 보임에 따라 사업환경 개선 및 사업실적 회복세로 전환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상향 요인으로 △실적 개선을 통한 영업이익 창출 지속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10배 미만 지속적 유지 등을 꼽았다.

◇수요 회복으로 실적 개선...'순차입금/EBITDA' 상향트리거 충족 전망

하지만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기준 파라다이스의 총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사채+장기차입금)은 약 1조1032억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차감한 순차입금은 약 7689억원이다. 연초 이후 영업손실이 누적되며 여전히 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만큼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경우 본격적인 재무 안정성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증권업계에서 전망하는 2022년 연간 EBITDA는 약 1000억~1300억원 수준이다. 추정치대로 실적 개선이 이뤄진다면 순차입금/EBITDA 비율은 약 7배로, 신평사가 제시한 상향 트리거를 충족하게 된다.

3분기 턴어라운드를 통해 실적 회복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준 상태다. 외국인 카지노의 주요 고객 대상은 일본과 중국의 VIP 고객들이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 시장은 무비자 정책 재개와 함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는 평가다. 특히 파라다이스는 카지노와 호텔, 복합 리조트를 모두 갖춘 사업 구조로 인해 실적 개선 가능성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383억원은 2019년 3분기(411억원) 이래 3년 만의 최대치"라며 "파라다이스는 구조조정 완료로 인한 비용구조 슬림화, 호텔업 초호황, 유동성 확보를 통한 차입금 상환계획 수립 등 코로나 부진에서 탈출하는데 필요한 조건을 가장 잘 갖춘 곳"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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