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IPO' 삼성FN리츠, 새마을금고·교보생명 '러브콜' 기관투자자 통해 1128억 모집, 은행·보험 등도 출자 참여
정지원 기자공개 2022-11-25 07:56:5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RA자산운용의 삼성FN리츠가 프리IPO를 마무리 짓고 기초자산 인수를 앞두고 있다. 내년 초 상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삼성그룹 금융계열사가 모집금액 절반 이상을 충당했다. 주요 기관 투자자로 새마을금고, 교보생명 등이 참여했다. 장기 투자 성격이 짙은 곳들로 상장 후에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의 삼성FN리츠가 최근 프리IPO를 통해 총 2654억원 조달을 마쳤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와 기관이 각각 1526억원, 1128억원을 모았다. 내년 상반기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FN리츠는 사모 유상증자를 통해 1927억원을 조달했다. 이 중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기관의 보통주 인수금액이 1128억원 수준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각각 383억원, 368억원을 투자했다. 삼성증권은 200억원 내에서 신주 잔액을 총액 인수하기로 했다.
나머지 727억원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모집을 완료했다. 여기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만이 참여했다. 각각 371억원, 356억원이다. 보통주 전환청구 기간은 내년 1월부터 내후년 9월까지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가 프리IPO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출자했다. 최대주주는 약 754억원을 출자한 삼성생명이다. 삼성화재는 뒤이어 724억원을 투자했다. 기관 모집금액을 최소화해 프리IPO 성공률을 높인 셈이다.
삼성FN리츠의 기관 투자자도 주로 은행과 보험이 참여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금액인 380억원을 출자했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이 200억원대, 코리안리재보험과 두나무가 100억원대 투자했다.
전통적으로 리츠에 출자해 오던 연기금과 공제회의 참여가 저조했던 셈이다. 이들은 주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의 리츠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자에 참여했다. 이지스리츠포트폴리오가 삼성FN리츠에 20억원을 출자했지만 투자 규모는 적은 편이다. 교직원공제회의 자금을 재원으로 한다고 알려졌다.
프리IPO 투자자 구성이 기존과 다른 양상을 띄는 점이 주목된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들의 참여가 적은 만큼 리츠로서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반면 장기 투자 성격이 강한 은행 및 보험사들의 투자 비중이 높아 오히려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FN리츠는 내년 초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자산 최종 매입을 앞두고 있다. 기초자산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생명 대치타워'와 '태평로 에스원빌딩'이다. 두 오피스 모두 GBD, CBD 중심에 위치해 있다. 삼성 계열사를 주요 임차인으로 둔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생명 대치타워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했다. 연면적 1만3700평,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 오피스다. 태평로 에스원빌딩은 서울 중구 순화동 인근에 있다. 삼성생명이 2002년 신축한 오피스다. 연면적 8350평 지하 9층~지상 20층 규모다.
삼성FN리츠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를 묶은 '삼성파이낸셜네트워크'를 스폰서로 두고 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생명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앞으로 삼성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자산들을 편입해 운용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선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빌딩 등을 추가 자산으로 담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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