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유상증자로 2410억 조달…청약률 106% 2020년 이어 두 번째 초과 청약 "신약 R&D·헬스케어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최은수 기자공개 2022-12-05 17:34:0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5일 17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HLB)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410억원을 조달한다. 회사는 2020년 단행한 3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다시금 주주들의 호응을 받으며 초과청약(청약율 106%)을 기록했다.에이치엘비는 5일 공시를 통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보통주 956만2408주 신주 발행 과정에서 주주들의 초과청약이 이뤄지며 총 1013만7452주를 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는 주주 초과청약에 따라 총 241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위한 유증을 별도 일반공모 절차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에이치엘비는 2020년에 이어 다시금 초과 청약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금리 상승 및 바이오 투심이 악화했지만 주력 파이프라인이자 표적항암제인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신약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리보세라닙은간암 1차 치료제 3상, 선낭암 1차 치료제 2상에 대한 임상을 마치고 현재 미국 FDA NDA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조달총액 가운데 2120억원 가량을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간암 글로벌 임상 등 기존에 진행했던 리보세라닙 관련 주요 임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추가해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계속 확대해 갈 방침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연구자 임상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난치성 암에 대해 리보세라닙의 치료효과와 바이오마커를 탐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인수해 HLB헬스케어사업부로 재편한 체외진단의료기기 사업 확장에도 자금이 투여된다. HLB헬스케어사업부는 나노 소자를 활용, 코로나 외에도 다양한 감염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키트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달액 중 200억원 가량은 대덕R&D 특구에 둔곡 제2공장을 설립하는 데 쓴다.
에이치엘비는 헬스케어사업부를 편입한 후 3분기 별도 기준 약 1400억원의 매출과 3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별도 기준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윤기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HLB의 성장 기대감과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항암신약 기대감이 반영되며 유증 청약이 흥행했다"며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사업과 헬스케어 사업 모두에서 큰 성과를 내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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