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주방기구 1위 '한일오닉스', M&A 시장 매물로 에이비즈파트너스, 프라이빗딜 진행…실적 우상향 불구 투심 악화 변수
김예린 기자공개 2022-12-09 08:16:2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8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상업용 주방기구 전문기업 한일오닉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올 상반기부터 암암리에 인수를 희망하는 투자자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뚜렷한 원매자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을 위해 대주주인 사모펀드 측은 펀드 만기를 최근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즈파트너스는 한일오닉스 매각 작업에 한창이다. 공개 경쟁입찰 형식이 아닌 수의 계약(프라이빗 딜) 형태로 딜을 진행 중이다. 본래 인수를 검토했던 일부 원매자가 있었지만 무산됐고, 올 하반기 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매각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엑시트 시 큰 수익률을 기대하기 보다는 두 자릿수 수익률(IRR)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로, 시장에서 거론되는 인수가격은 300억원대 초반 수준이다.
한일오닉스 당기순손익은 인수 당해인 2018년 13억원 적자에서 2019년 7억원 흑자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작년 다시 16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한일오닉스 구주와 신주를 합친 100% 지분을 200억원에 사들이며 최대주주가 됐다. 에이비즈파트너스가 출범한 이후 진행한 첫 딜이란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까지 엑시트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에이비즈파트너스는 한일오닉스를 담은 프로젝트 펀드의 만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연장했다. 해당 펀드의 주요 출자자 중 한 곳이 산은캐피탈이다.
본래 에이비즈파트너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엑시트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2020년 음식점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사업자를 위한 B2C 맞춤 주방 설계 서비스 플랫폼 '왓츠키친'을 런칭하는 등 밸류업에 주력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실적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재무제표상 수치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투자 심리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한 변수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삼일PwC를 거쳐 PEF 운용사 H&CK 대표를 지낸 최현욱 대표가 2018년 독립해 만든 신생 운용사다. 최 대표는 H&CK파트너스 대표 재임 당시 오진양행과 광주두원강철 등 두 건의 바이아웃 딜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말에는 산은캐피탈과 공동운용(Co-GP)하는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최 대표가 H&CH파트너스에 재직할 당시 진행했던 딜마다 산은캐피탈이 주요 출자자로 나서면서 닿은 연이 이어진 결과다. 최근 해당 펀드로 세아그룹 계열사 세아엔지니어링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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