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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이 돌아왔다" 신영운용 주식형 반등 전환 사모펀드에 300억 추가 유치…기관 세일즈 탄력

이민호 기자공개 2022-12-14 09:28:26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관투자자 자금이 신영자산운용에 다시 유입되고 있다. 연기금 자금을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약 300억원을 추가 투자를 받으면서 전체 운용규모(AUM) 확대의 모멘텀이 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7일 기준 신영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 설정액과 일임 계약액의 합계는 3조517억원으로 지난해말과 비교해 364억원 늘었다. 신영자산운용은 국내 대표 가치투자 하우스로 주식형이 전체 유형(3조9944억원)의 76.4%에 이를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주식형 합산규모가 비록 소폭이지만 확대된 점은 고무적이다. 신영자산운용은 2010년대 중반부터 국내증시에서 배당주와 가치주가 침체되면서 고질적인 자금 이탈에 시달려왔다. 최근 주식형 합산규모는 2018년 10조원 수준에서 약 4년 만에 3분의 1 아래로 감소했다.


먼저 일임 비즈니스에서는 그간 이어온 감소세가 크게 둔화됐지만 위축 자체를 피하지는 못했다. 주식형 일임 계약액은 이번달 7일 5542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396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펀드 비즈니스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2조4975억원으로 같은 기간 760억원 늘었다. 주식형 펀드는 공모와 사모로 구분되는데 두 유형 모두에서 자금 유입에 성공했다. 먼저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2조4006억원으로 457억원 늘었다. 하우스 대표 공모펀드 ‘신영밸류고배당’과 ‘신영마라톤’ 모두에서 설정액 증가를 달성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주식형 사모펀드 설정액의 확대다. 주식형 사모펀드 설정액은 969억원으로 303억원 늘었다. 사모펀드 설정액 확대가 중요한 이유는 기관투자자의 재진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신영자산운용은 개인투자자를 공모펀드로, 기관투자자를 사모펀드와 일임계약으로 대부분 유치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의 기관투자자 구성은 일임계약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과거 연기금 중심으로 공제회와 보험사 등 다양한 일임고객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연기금과 보험사에 쏠려있다. 계약액 비중은 연기금과 보험사가 6대 4 정도다.

기관투자자의 경우 위탁자금 관리의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로 사모펀드를 만들어 운용하는 형태를 선호한다. 위탁 가능 요건으로 독립된 사모펀드의 설정을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신영자산운용도 2018년까지만 해도 약 4000억원 규모의 주식형 사모펀드를 운용했다. 하지만 2020년 3000억원 아래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000억원 밑으로 줄었다.

사모펀드 비즈니스에서는 기존펀드가 청산되더라도 신규펀드를 꾸준히 설정해야 적어도 운용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신규 위탁자금 확보가 부진하면서 기존펀드 청산에도 신규펀드를 설정하지 못해 운용규모가 갈수록 줄어드는 이유가 됐다.

하지만 올해는 기관투자자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는 데 성공하면서 주식형 사모펀드 설정액이 확대될 수 있었다. 현재 신영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주식형 사모펀드는 연기금으로부터 위탁받은 자금이 재원이다. 연기금이 기존펀드에 올해 약 300억원의 자금을 추가 투자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ETF를 제외하면 개인투자자의 공모 액티브펀드 유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만큼 기관투자자 자금이 운용사 AUM 확대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기관투자자 신뢰 회복은 향후 추가 자금 유치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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