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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회사채 주관 NH증권 '막판 공세' 막아냈다 7조7825억 대표주관 실적 확보, SK텔레콤 공모채로 '쐐기'…수요예측 '대흥행'

이지혜 기자공개 2022-12-16 07:27:0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4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2년 일반회사채(SB, Straight Bond)부문 리그테이블 1위를 수성했다. NH투자증권의 공세를 막아낸 덕분이다. NH투자증권은 일반회사채부문 왕좌를 탈환하기 위해 올 하반기 ‘조 단위’로 공모 회사채 딜을 수임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KB증권의 아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연말 하이투자증권과 SK㈜, SK텔레콤의 딜을 잇달아 단독 대표주관하며 1위를 되찾았다. 7년 연속 일반회사채부문에서 왕좌에 오른 셈이다.

심지어 연말 KB증권이 떠안은 미매각분도 없다. 채권시장안정펀드와 국민연금 등 정부자금이 때맞춰 움직여줬다.

◇KB, NH제치고 1위 수성…SK텔레콤 딜 ‘쐐기’

14일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KB증권이 일반회사채부문 리그테이블에서 연간 기준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의 올해 대표주관실적은 7조6825억원이다. 금액기준 시장점유율은 20.4%에 이른다. 이로써 KB증권은 7년 연속으로 일반회사채부문에서 왕좌를 수성했다.

12월 하이투자증권과 SK㈜, SK텔레콤의 공모채 발행 딜을 단독으로 대표주관한 덕분이다. 이달 초만 해도 KB증권은 NH투자증권에 약 5000억원 차이로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다 하이투자증권, SK㈜가 공모채를 증액 발행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NH투자증권을 앞섰는데 SK텔레콤 딜로 1위 재탈환에 쐐기를 박았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이 리그테이블 1위를 수성하기 위해 IB헤드단에서 움직여 대표주관 딜을 수임했다”며 “IB에게 있어서 DCM, 특히 일반회사채 분야의 1위는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반회사채부문은 ‘DCM의 꽃’이라고 불린다. 일괄신고제 등으로 상대적으로 발행절차가 간소화한 여신전문금융사채권 등과 달리 수요예측을 통해 조달전략을 세밀하게 짜야 해서다. 딜 수임을 위해 발행사와 네트워크도 중요하지만 딜을 제대로 소화해 흥행시키려면 투자자와 관계도 다져둬야 해서 하루이틀 만에 내공을 쌓을 수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때문에 발행사도 리그테이블 상위 증권사를 눈여겨 보는 경향이 있다. 이른바 명성효과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명성효과를 의식한 발행사들이 KB증권 등 상위 증권사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이 코로나19로 회사채시장이 어지러웠던 2020년과 2021년 약 2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해 분위기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상반기에 잠잠했던 NH투자증권이 하반기 들어 조 단위로 대표주관 딜을 쓸어 담으면서 거침없이 1위로 치고 올라갔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1조9305억원, 4분기 8178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확보했다.

KB증권이 12월에 공모채 발행 딜을 성사시킨 것도 이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2월은 투자자가 북클로징(채권 매수 중단)을 진행하고 채권 관련 자금이 유출되면서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이 마르는 시기”라며 “이를 감수하고도 KB증권이 12월에 대규모 공모채 발행 딜을 단독 대표주관했다”고 말했다.

◇12월 수요예측 ‘기대 이상’ 흥행

수요예측 실적도 눈에 띈다. KB증권이 12월 대표주관한 하이투자증권과 SK㈜, SK텔레콤 딜 모두 수요예측에서 평균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서 SK㈜는 2300억원 모집에 8600억원의 자금을 모아 3.7배, 하이투자증권은 모집금액 1800억원에 5410억원의 주문을 받아 3배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SK텔레콤 딜이 돋보인다. 모집금액은 2500억원이었지만 1조925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 수요예측 경쟁률이 7.7배에 이르렀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올해 수요예측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흥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발행사의 신용도가 우량한 영향도 있지만 때맞춰 정부정책 자금이 유입된 효과도 컸다.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지주의 지급보증을 받아 AAA, SK㈜는 AA+, SK텔레콤은 AAA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시장안정펀드, 국민연금 등이 수요예측에 입찰하면서 기관투자자 입찰경쟁에 열기를 더한 게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때맞춰 정부자금이 유입돼 수요예측에서 시장의 예상 이상으로 흥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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