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KB증권, 1위 방어 '아슬아슬'…NH증권 '맹추격'[DCM/종합] ABS에서 '조 단위' 딜 수임 효과…4위 놓고 SK·키움·신한 '접전'
이지혜 기자공개 2022-10-04 07:00:0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16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2년 들어 3분기까지 DCM(부채자본시장)에서 선두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ABS(자산유동화증권)부문에서 승부가 갈렸다.NH투자증권이 거세게 추격하면서 일반 회사채(SB)와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부문에서는 1위를 내줬다. 그러나 KB증권이 ABS부문에서 한참 앞선 덕에 DCM 왕좌를 방어할 수 있었다.
KB증권의 선두가 유지될지 낙관할 수는 없다. NH투자증권과 격차가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불과 1%포인트(p)에 그친다.
3위는 한국투자증권이다. 10조원 이상의 실적을 쌓으며 안정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SK증권은 4위를 기록했는데 키움증권이 바짝 뒤쫓고 있어 접전을 펼치고 있다.
◇KB증권 선두, ABS가 승부 갈랐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이 2022년 3분기 모두 20조1174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확보하며 1위에 올랐다.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21.18%다. 모두 219건의 딜을 맡았으며 건수 기준 시장점유율은 18.37%다.
ABS부문에서 선전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KB증권은 2022년 3분기까지 모두 1조7125억원의 ABS 대표주관 실적을 확보했다. 신용보증기금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ABS 발행 딜을 다수 맡았다. KB증권이 ABS에서 ‘조 단위’ 실적을 쌓지 않았더라면 자칫 DCM 1위를 NH투자증권에 내주는 상황에 몰렸을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들어 SB와 FB부문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SB부문에서 6조5104억원, FB에서 12조3117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확보하며 각각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FB부문에서만 1위를 기록했는데 3분기 들어서는 SB까지 선두에 올라섰다.
그러나 ABS에서 밀려 결국 DCM 1위를 탈환하지 못했다. 3분기까지 NH투자증권이 확보한 ABS 딜은 두 건뿐으로 210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이 거세게 추격하면서 연말까지 KB증권이 1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 낙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의 DCM 대표주관실적은 19조320억원으로 1위 KB증권과 격차가 1조원 정도에 그친다.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 차이도 1.14%p로 근소하다.
한국투자증권은 3위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모두 10조3035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해 시장점유율 10.85%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시장지위가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위인 NH투자증권과 격차가 클 뿐 아니라 4위인 SK증권과 격차도 4조원에 가까워 거리가 있다.

◇SK·키움증권 ‘접전’, 신한투자증권도 맹추격
4위를 놓고 SK증권과 키움증권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SK증권의 대표주관실적은 6조1979억원으로 시장점유율 6.53%를 기록했다. 모두 47건의 딜을 수임했다.
키움증권의 실적도 이에 못지 않다. 키움증권은 6조1092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 모두 67건의 딜을 확보했다. 금액으로 보면 SK증권이 900억원 가까이 앞서 있지만 딜 건수로 보면 키움증권이 앞서 있는 형국이다. 키움증권을 상반기까지만 해도 6위였는데 신한투자증권을 제치고 5위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신한투자증권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모두 5조7974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쌓아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 6.1%를 기록했다. 맡은 딜은 73건으로 이 기준으로 놓고 보면 SK증권이나 키움증권보다 많다.
DCM 강호로 불렸던 미래에셋증권은 역대 최저 순위를 경신했다. 상반기보다 두 계단 내려간 9위를 기록했다. 3조9060억원의 실적을 확보했는데 이는 FB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을 쌓는 교보증권, 한양증권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까지만 해도 KB증권과 선두를 다퉜지만 2019년부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0위는 삼성증권으로 3조5504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확보했다. 다올투자증권, 부국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각각 조 단 위 이상의 대표주관실적을 확보하며 리그테이블 중위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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