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메가, 디폴트 투자기업 '전액 손실' 확정 셀텍에 이어 시뮬레이션테크 40억 지분 소각, 투자 비히클 코리아오메가PE일호조합
이명관 기자공개 2022-12-20 10:50:1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9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 운용 중이던 프로젝트 펀드가 투자 실패 사례로 남게 됐다. 투자 대상기업인 '시뮬레이션테크'가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코리아오메카투자금융이 보유 중인 지분 전액이 상각됐다. 코리아오메카투자금융은 이에 따라 셀텍에 이어 시뮬레이션테크까지 투자기업 지분 전부를 전액 손실로 처리하게 됐다.19일 VC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시뮬레이션테크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시뮬레이션테크가 회생절차를 신청 한 지 1년여 만이다. 앞서 시뮬레이션테크는 작년 말께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시뮬레이션테크는 처음부터 M&A를 전제로 회생계획안을 마련했다. 물론 인수자가 나타나야 한다는 단서가 달렸다. 그렇게 주관을 맡은 현대회계법인 주도아래 시뮬레이션테크의 매각이 시작됐다. 그렇게 ㈜에스테크(옛 ㈜디에이치케이티)가 투자에 나서기로 하면서 시뮬레이션테크는 생사의 기로에서 살아남았다.
시뮬레이션테크는 2001년 3월 설립된 스크러버(선박배기가스 황산화물 저감장치), 이산화탄소 저감장치 제조 업체다. 코로나19 여파로 MSC(해양관리협의회) 프로젝트 지연 및 발주 취소에 따른 손실이 불거지면서 어려움이 직면했다. 이후 테크노마프로젝트 매출채권 미회수 및 발주 취소 등으로 결국 법원 문을 두드리게 됐다.
인가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회생채권은 원금 및 개시전 이자의 93.67%가 출자전환됐다. 나머지 6.33%는 현금변제된다. 출자전환 채권의 경우 시뮬레이션테크가 기 발행한 보통주 210만여주, 우선주 1만2500주와 함께 무상 소각된다. 주주권은 전부 소멸되는 셈이다.
회생절차 신청 시점 기준 시뮬레이션테크의 최대주주는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은 시뮬레이션테크 지분 37.52%를 보유했다. 2019년 프로젝트 펀드인 '코리아오메가PE일호조합'을 통해서 4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펀드의 만기는 오는 2024년 6월이다.

해당 펀드는 프로젝트 펀드다. 펀드 만기를 앞두고 투자금액 전액 손실로 잡히게 된 것이다. 이곳에 자금을 댄 LP로선 건질 수 있는 게 없다는 이야기다. 돈을 날린 LP가 동일한 운용사에 다시 출자하기 힘들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에겐 불명예스러운 주홍글씨가 새겨지게 되는 셈이다. 향후 펀딩 과정에서 우군 하나를 잃어버리게 되는 꼴이다. 이 같은 실패사례가 쌓이면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문제는 올해만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은 2건의 투자실패를 겪었다. 최근 또다른 포트폴리오 기업인 '셀텍'도 법정관리를 거쳐 투자금 손실이 확정됐다. 셀텍도 시뮬레이션테크와 마찬가지로 주주권이 전부 소멸됐다. 손실액은 15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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