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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줌人]그룹 품 안긴 신한자산신탁, 30년 '신한맨' 새 대표로은행 출신 이승수 부사장 선임…업계 최상위권 수익성 유지 숙제

이정완 기자공개 2022-12-22 08:36:4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1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그룹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신한자산신탁(옛 아시아신탁)이 8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한다. 신한은행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이승수 부사장이 대표로 추천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년 임기를 보장하며 이 신임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의 가장 큰 과제는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수익성을 유지하는 일이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이승수 부사장을 신한자산신탁 신임 대표이사(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 부사장은 신한자산신탁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1967년생으로 1989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부사장(사진)은 1992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30년 동안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근무해왔다. 2008년 신한은행 IB사업부 부부장, 2009년 신한은행 투자금융부 팀장을 거친 그는 2012년 신한은행 상암동금융센터장, 2014년 신한은행 남부법원지점장으로 일했다.

이후 인사 업무를 경험하기도 했다. 2015년 신한은행 인사부장, 2017년 신한금융지주 HR팀장을 맡았다. 2020년에는 또 다른 부동산 사업 핵심 계열사인 신한리츠운용에서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일했다.

신한금융그룹 측은 “이 부사장이 그룹 내 부동산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라인을 경험해 대표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5월 신한자산신탁 지분 100% 인수를 마쳤다. 2019년 옛 최대주주인 정서진 전 아시아신탁 부회장 일가가 보유하던 지분 60%를 약 1900억원에 매입하며 부동산신탁업에 뛰어든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나머지 지분 40%를 마저 사들였다.

신한금융지주는 2019년 신한자산신탁 최대주주가 됐음에도 지금까지 최고경영자를 바꾸지 않았다. 2014년부터 대표로 일하던 배일규 대표의 전문성을 인정해 지속 연임을 추천한 바 있다. 신한금융그룹 편입 후 매해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성장을 이끈 성과를 더욱 높게 평가했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대표 후보 육성도 병행했다. 2019년부터 신한자산신탁 상근 임원진의 절반 가량을 신한금융그룹 출신 인물로 배치한 것이다. 새 대표로 추천된 이 부사장 역시 올해 초부터 신한자산신탁에서 전략신사업 총괄 업무를 담당해왔다. 결과적으로 올해 지분 100% 매입을 계기로 신한 정체성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신임 대표의 과제는 그룹 편입 후 신탁업계 최상위권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신한자산신탁은 금융지주 모회사를 확보한 시점부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존에는 리스크가 낮은 관리형 토지신탁을 주력으로 했으나 2019년 이후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분야에 뛰어들어 수수료율을 높였다.

신한자산신탁은 올해 들어 부동산신탁업을 둘러싼 환경이 악화되는 와중에도 높은 수익성을 지키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18.7%의 ROA(총자산이익률)를 기록해 우리자산신탁(26.7%)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ROA는 총자산에 따른 순이익 지표로 신탁업계에선 단순 자본보다 자산을 통한 수익성을 주로 따진다.


다만 내년에도 금리 인상과 부동산 매수 수요 위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탁업계 전반적으로 전망이 밝지 않다. 지방 시장 미분양 우려로 인해 회사가 추진 중인 차입형 토지신탁 진출도 쉽지 않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자금 조달부터 사업 진행 등 개발 전 과정을 도맡는 사업으로 위험 부담도 크지만 다른 토지신탁 상품에 비해 수수료율이 높다.

신한금융지주는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앞으로 2년 동안 이 신임 대표를 신임하기로 했다. 전임자에게 1년씩 임기를 보장하던 것과는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신임 대표는 우선 내년 보수적인 경영기조로 리스크를 최소화한 뒤 업황 회복기에 실적 반등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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