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Adieu 2022]중소형주펀드, 1조 붕괴 눈앞…수익률 강점 '옛말'[공모펀드/중소주식형]전체 설정액 순유출 지속…신영운용 마라톤 시리즈 선방

윤종학 기자공개 2022-12-28 09:11:2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1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소형주펀드의 자금 이탈 추세가 올해도 이어졌다. 공모펀드 시장 전반의 침체와 함께 올해 초부터 이어진 증시불황 등 악재가 겹쳤다. 올해 순유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꾸준한 자금 이탈에 설정액 1조원 대를 지키기도 힘겹다.

최근 몇해 동안 자금 이탈이 지속되는 중에도 중소형주펀드의 강점으로 꼽혀온 성과도 부진했다. 증시 호황이 이어진 지난해까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냈지만 올해는 주식형 공모펀드 유형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1344억 자금유출...수년째 이어진 내리막

2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국내 중소형주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1조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한해 약 1344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며 1조원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 때 3조원 넘게 외형을 키웠던 중소형주펀드는 2018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8년(-1237억원), 2019년(-5575억원), 2020년(-1조1442억원), 2021년(-7571억원)에 이어 올해까지 5년 연속 순유출이 지속됐다.

하우스별로 보면 중소형펀드를 운용하는 27개사 중 6곳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 자금흐름을 보였다. 플러스(+) 자금흐름을 보인 하우스들의 합산규모는 약 170억원에 불과했다.

펀드별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된 펀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이었다. 400억원가량이 순유출되며 설정액도 1200억원대로 줄었다. 한 때 5000억원이 넘는 설정액을 기록했지만 2020년부터 매해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도 235억원 가량 자금이 유출됐다. 2016년 1조원이 넘던 이 펀드의 설정액은 이제 1000억대 아래로 내려왔다.

대부분 하우스가 자금 유출을 겪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운용사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자투자신탁'과 '한국투자중소성장증권투자신탁1' 등이 각각 45억원, 4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삼성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도 '삼성퇴직연금코리아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 1'과 '신한중소형주알파증권자투자신탁' 등 중소형펀드가 20억원대 순유입을 기록했다.

◇평균 수익률 -25.73%...'신영마라톤중소형주펀드' 수익률 1위

중소형주펀드는 외형 축소에 더해 수익률 성과도 부진했다. 지난해 평균 수익률 15%대를 기록해 주식형 공모펀드 중 가장 돋보였던 것과 대비된 성과다. 중소형주가 증시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수익률 부진 속에서도 선방한 펀드는 '신영마라톤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이다. 설정액 1100억원대인 이 펀드는 수익률 -10%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저평가 가치주 투자를 60% 이상 단행하고 이 중 50% 이상을 중소형주에 투자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우위를 보유한 저평가된 가치주를 발굴해 적정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취한다.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자투자신탁'가 수익률 -11.12%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 펀드는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이기도 하다.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저평가된 국내 중소형 가치주를 발굴해 장기 투자를 지향한다. 일정비율의 대형주를 편입해 시장 괴리 축소 및 변동성을 관리한다.

이 밖에 '신한중소형주알파증권자투자신탁(-16.55%)', '한국투자중소성장증권투자신탁(-18.79%)', 'NH-Amundi성장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21.79%)', '파인만코어셀렉트증권자투자신탁(-22.07%) 등이 뒤를 이었다.

부진한 성적을 낸 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로 연초 후 수익률은 -38.91%로 집계됐다. 103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며 설정액은 600억원대로 줄었다.

그 뒤를 이어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35.6%)',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증권자투자신탁(-31.88%)',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30.65%)' 등도 마이너스 30%대의 부진한 성과를 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