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주주 프렌드십 포커스]세아홀딩스, 외부투자 확대로 주가 안전장치 강화③FI 아이언그레이, SI 세아기술투자 양대 투자법인체제 구축... 기업가치 긍정적 영향 기대

강용규 기자공개 2022-12-29 07:37:56

[편집자주]

바야흐로 '주주 전성시대'가 열렸다. 지금까지 투자 규모가 작은 소액주주를 소위 '개미'로 불렀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이들은 기업 경영에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기업공개(IR), 배당 강화, 자사주 활용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에 힘주고 있다. 더벨이 기업의 주주 친화력(friendship)을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1일 16:4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홀딩스는 순수지주사로 주가가 핵심 자회사인 특수강사업 중간지주사 세아베스틸지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이는 세아홀딩스가 철강업황 변화에 주가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동안 투자 자회사 아이언그레이가 이 역할을 수행해 왔다. 세아홀딩스는 여기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더하며 주가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아홀딩스는 2022년 11월17일 이사회에서 CVC 세아기술투자의 설립 및 초기 자금지원을 위한 유상증자 참여를 의결했다. 2022년 11월21일 1차 출자금액 10억원의 납입이 이뤄졌으며 2차 출자금 100억원의 납입 예정일은 2023년 1월11일이다.

세아홀딩스는 기존에도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 전문 자회사 아이언그레이를 통해 외부 수익원을 발굴해 왔다. 이번에 별도로 CVC를 설립한 것을 놓고 투자 목적의 차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아이언그레이는 재무적 투자자(FI)로서 수익 창출을 통한 자산 안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반면 세아기술투자는 수익 창출의 목적도 있으나 그룹 내 철강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염두에 두는 전략적 투자자(SI)로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세아홀딩스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세아기술투자가 세아홀딩스의 기업가치, 즉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본업과 연관성 있는 분야, 즉 투자 성공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외부 수익원을 적극 발굴하면서 기업가치 확대를 통해 주가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행보로 보는 것이다.

(자료=네이버금융)

그동안 세아홀딩스 주가는 자회사 세아베스틸지주와 연동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왔다. 최근 1년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는 세아베스틸지주의 배당이 세아홀딩스의 주요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올해 1~3분기 세아홀딩스는 별도기준 순이익 554억원을 거뒀다. 이 가운데 80%에 이르는 440억원이 자회사로부터 거둔 배당수익이다. 이 중 세아베스틸지주가 세아홀딩스에 지급한 배당금은 288억원이다. 전체 배당수익의 65%, 순이익의 52%가 세아베스틸지주에서 나왔다.

자체사업이 없는 순수지주사가 핵심 자회사와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다만 최근 5년 세아홀딩스의 TSR(총주주수익률)을 살펴보면 세아홀딩스 주주들은 이러한 주가 변화 양상에 큰 이익을 봤다고 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TSR은 주주가 주식을 보유하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의 총합을 말한다. 주가 변동에 따른 시가총액 증감, 배당, 자사주 소각 등이 모두 고려 대상이나 일반적으로는 주가 변동이 가장 큰 변화 요인이다. 최고의 주주친화정책은 결국 주가 상승이라는 명제를 확인시켜주는 지표인 셈이다.

세아홀딩스는 특별관계자 지분율이 89.98%에 이르는 ‘오너의 주식’이다. 소액주주 보유비율은 6.56%에 지나지 않는다. 자연히 주주환원은 배당에 꾸준한 반면 자사주 활용에 소극적으로 실시된다. 세아홀딩스가 그룹 지주사인 만큼 1주의 가치를 높이는 것보다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오너 일가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 세아홀딩스는 2001년 설립 이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배당을 실시했다. 반면 자사주는 2020년에서야 1년에 50억원어치씩 매입을 시작했다. 그마저도 매입한 자사주를 보유하고만 있을 뿐 소각한 전례는 없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결국 주가 변동 이외에 TSR의 변화 요인은 배당뿐이다. 그러나 2018~2020년 사례에서 보듯 주가가 하락했을 때 배당이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세아홀딩스 소액주주들이 CVC 설립을 통한 주가 안전판 추가설치에 기대가 높은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세아홀딩스의 기업가치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그동안 적자에도 기존 배당가능이익을 활용해 배당을 실시하거나 차등배당을 통해 소액주주들에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소액주주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외에도 주주친화정책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 그룹차원에서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