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세아홀딩스, 현금성 자산 '30억→1300억' 어디에 쓸까세아FS·세아에삽·S&G홀딩스 매각으로 1250억 확보...M&A·R&D 확대 가능성

이우찬 기자공개 2021-08-05 08:11:5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세아홀딩스가 약 125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활용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3월 말 별도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약 30억)의 40배가 넘는 규모다.

세아홀딩스는 확보한 유동성으로 주력인 특수강 사업 강화를 위한 M&A(인수합병), 연구개발(R&D) 확대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법인을 활용한 재무적 관점의 투자도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다.

세아홀딩스는 최근 세아FS, 세아에삽, S&G홀딩스 지분을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탈에 매각하기로 했다. 세아에삽 보유 주식을 세아FS에 매각해 539억원의 현금을, 세아FS·S&G홀딩스 지분을 매각해 709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재무 강화를 위해 자금이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딜로 세아홀딩스에는 1248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는데, 재무 측면에서 볼 때 상당한 규모다.

2021년 3월 말 별도 세아홀딩스의 현금성자산은 약 29억원이다. 이번 딜이 마무리되면 보유 현금성자산의 40배 이상의 현금이 곳간에 들어온다는 의미다.

이번 딜로 확보한 유동성은 총차입금 1187억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다만 10%대의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를 고려하면 부채 감축을 위해 현금이 사용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세아홀딩스는 또 배당금수익, 용역수익, 임대수익 등 경상수익을 일반관리비, 배당금, 금융비용 등의 경상비용으로 나눈 경상경비충당률이 2018~2020년 평균 219.6%로 매우 안정적인 수준이다. 배당금 등 자회사에서 유입되는 자체 현금흐름으로 경상비용을 충당하고도 남는다.

결국 현금은 투자활동을 위한 유동성의 원천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올 3월 말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이번 딜에 따라 유입된 현금 덕분에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유동비율은 9.3%에서 104.9%로 올라간다.

가장 유력한 현금 활용처는 주력 특수강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다. 특수강 소재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 연구개발 투자 강화 등 다양한 방식이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홀딩스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중심으로 자동차산업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가운데 특수강 소재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친환경차 시장규모는 지난해 1330만대에서 2025년 566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는 배터리 무게로 내연기관 대비 공차중량이 늘어난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용 특수강은 내구성은 유지하면서도 경량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용 특수강 관련해 견고함은 유지하면서도 경량화된 소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세아홀딩스는 사업보고서에서도 "자동차산업 중 특히 수소차와 전기차용 소재,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세아홀딩스의 핵심 자회사는 탄소합금 특수강의 세아베스틸과 스테인리스 특수강의 세아창원특수강이다. 세아홀딩스는 특수강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전에도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해왔다.

2015년 3월 세아창원특수강(구 포스코특수강) 인수로 기존 세아베스틸의 탄소합금 특수강 사업구조를 스테인리스 특수강으로 넓혔다. 이는 특수강 사업에서 소재부문을 확대한 상공정 통합의 과정이었다. 2019년에는 세아특수강이 세아메탈을 자회사로 만들었고, 세아창원특수강은 CTC를 사업 양수하면서 특수강 소재의 가공부문인 하공정을 통합했다.

아이언그레이에 대한 추가 출자도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다. 아이언그레이는 자산 운용과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세아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다. 2020년 말 기준 금융투자업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등 복수의 투자처에 투자하고 있다.

세아홀딩스는 2019년 이후 아이언그레이에 지속해서 자금을 수혈하는 모습이다. 2019년 두 차례 유상증자로 800억원을 출자했다. 2020년 12월에는 650억원의 추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주력사업 강화를 위한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안정적인 재무관리가 중요한 점을 고려하면 추가 증자 가능성도 있다.

회사 측은 "철강업은 경기나 수요산업에 따라 업황의 오르내림이 민감한 업종으로 자산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이언그레이의 전략적 투자로 세아홀딩스의 자산안정성을 강화하고 철강업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유입된 자금의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면서 "다만 이번 딜의 배경인 주력 특수강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R&D 투자, 회사의 재무안정성 강화를 통한 사업기회 발굴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