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공시대상기업집단]세아그룹, 철강 봄바람에 높아진 위상자산총액 10조 넘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6년만에 복귀
강용규 기자공개 2022-04-29 07:40:2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8일 08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그룹이 철강시황 호조를 제대로 탔다.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도 합류했다. 다만 높아진 기업집단 위상을 내년에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파악된다. 올해 세아그룹의 양대 사업이 모두 원자재 가격 상승의 우려 요인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세아그룹은 2021년 말 기준으로 자산총액이 10조7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3.9% 증가했다.

자산총액이 공정위 지정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기준인 10조원을 넘어서면서 2022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기업집단 순위는 45위로 지난해보다 1계단 높아졌다.
엄밀히 말하면 세아그룹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완전한 새얼굴은 아니다. 공정위가 2016년 4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을 지정할 때까지만 해도 자산총액 기준은 5조원이었으며 세아그룹은 그 이전부터 명단의 단골이었다.
공정위는 2016년 6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기준을 10조 원으로 높여 잡았고 이 때 세아그룹도 상호출자제한에서 해제됐다. 정확히는 6년 만의 복귀인 셈이다. 과거에 이미 상호출자제한에 대비를 마쳐둔 만큼 세아그룹이 이번 지정에 특별하게 대비할 사안은 없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이 증가했다”며 “이에 그룹 자산가치가 높아지면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아그룹의 양대 지주사인 세아홀딩스(특수강사업)와 세아제강지주(강관사업)의 2020~2021년 자산구조 변화를 살펴보면 그룹의 양대 사업이 균형 있게 성장했다는 점이 나타난다. 이 기간 세아홀딩스의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합계가 5854억원, 세아제강지주의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합계가 4955억원 늘었다.

세아그룹이 내년에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지난해 자산 증가의 원동력이었던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은 증감이 업황과 정비례하는데 올해 철강업황에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26일 기준으로 특수강사업 원재료인 철스크랩(고철)과 강관사업 원재료인 열연코일은 톤당 국내 도매가격이 각각 73만5000원, 136만32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철스크랩 가격은 67.05%, 열연코일 가격은 43.01% 높아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철강사업의 기초재료인 철광석과 원료탄의 현지 생산물량이 공급되지 않고 있어서다.
철스크랩과 열연코일은 지난해에도 가격의 큰 폭 상승이 있었다. 세아홀딩스의 핵심 자회사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지주의 핵심 자회사 세아제강은 지난해 원재료값 상승분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반영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다만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재료값 상승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철강사들은 이를 제품가격에 반영하고 싶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등 전방산업은 지난해 큰 폭의 제품가격 인상을 겪은 만큼 올해도 제품가격이 높아지는 것을 쉽사리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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