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장원재 사장 선임...최희문·김기형과 '시너지' 화재·지주 CRO 출신, S&T총괄 '계속'…1부회장 2사장 체제
이지혜 기자공개 2022-12-27 18:08:1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3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이 최희문 부회장 체제를 공고히 유지하는 가운데 장원재 신임 사장을 최 부회장과 합을 맞출 경영 파트너로 낙점했다. 장원재 사장은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S&T 전문가다. 앞으로 메리츠증권 경영 전반을 이끄는 동시에 S&T총괄부문장으로서의 역할도 이어갈 예정이다.장 신임 사장은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에서 각각 CRO를 지냈다. 덕분에 지주 업무는 물론 증권과 화재까지 아우를 수 있는 통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화재, 증권을 지주의 완전자회사로 바꾸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장 신임 사장의 승진에는 그가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기형 사장이 교체된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최 부회장과 함께 김기형 사장과 장 신임 사장이 합을 맞춰 메리츠증권을 이끌어가는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원재, 이공계 박사 출신 S&T 전문가…지주·화재 CRO 역임
메리츠금융그룹은 23일 장원재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철저한 성과 보상주의, 인재중용, 효율적 기업문화 정착이라는 대원칙 아래 경영지표 개선에 기여한 임원을 대상으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진한 장 사장은 1967년 6월 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수학과로 학사,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수학으로 박사 과정까지 밟았다. 미국 콜럼비아대에서 수학분야 연구 교수도 지냈다.

장 사장이 증권업에 발을 들인 것은 2002년 삼성증권에서다. 당시 증권업계는 파생상품 관련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교한 수리적 계산 능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수학자를 비롯한 이공계 인재를 대거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장 사장은 당시 이공계 박사 출신 최초로 삼성증권에 입사했다.
장 사장은 삼성증권에서 금융공학팀 과장, 주식운용파트 파트장, 운용담당 상무까지 지낸 뒤 2015년 메리츠화재로 자리를 옮겼다.
장 신임 사장이 메리츠화재에서 맡은 업무는 리스크관리다. 2015년 메리츠화재의 리스크관리팀장에 오른 그는 실력을 인정받아 2016년부터 화재와 금융지주의 CRO를 동시에 맡아 이끌었다.
CRO의 임무는 막중하다. 금융사의 자본 적정성과 자산 건전성 등 경영 안정성 지표를 통제하고 경영 전반에 걸쳐 리스크를 사전에 인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장 사장이 메리츠증권으로 이동한 것은 2021년 1월 1일이다. 장 사장은 지난해부터 메리츠증권의 세일즈 앤 트레이딩(Sales&Trading) 총괄본부를 맡아 이끌었다. S&T총괄부문은 산하에 자산운용총괄본부, 주식운용, 파생, 자본시장, 법인영업사업본부 등을 두고 있다.
S&T총괄부문은 증권 업황이 호조를 보였던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으나 올해는 실적 성장세가 꺾였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예고된 업황 부진이나 다름없었던 만큼 메리츠그룹이 장 사장에 대한 신뢰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화재와 시너지 제고…최희문 부회장, 김기형 사장과 3각 체제
장 사장은 앞으로도 S&T총괄부문장을 맡아 경영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메리츠증권이 지주, 화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이끄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현재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전반의 재무적 유연성을 끌어올려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장 사장이 이번에 승진한 점도 이런 경영 정책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장 사장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메리츠지주, 메리츠화재의 CRO를 맡아 이끈 만큼 메리츠증권까지 세 회사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써 메리츠증권은 최 부회장 아래 김기형 사장과 장 사장이 경영을 이끄는 구도를 이뤘다. 최 부회장의 임기는 2025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최 부회장이 2010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16년간 메리츠증권을 이끌어가는 셈이다.
김기형 사장은 2020년부터 메리츠증권 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김 사장은 1965년생으로 홍익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제전문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메리츠증권에서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장 상무, 종합금융사업총괄 전무, 종합금융사업총괄 부사장을 거쳐 현재 기업금융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2023년부터 최 부회장과 김기형 사장, 장원재 사장이 경영을 이끌 것”이라며 “사장인 동시에 부문장 대표와 같은 역할을 맡는 구조”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 모니터/SOOP]‘비욘드 코리아’ 달성 목표, 글로벌 인사 전진배치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하이브 이재상 "어도어 사태, 멀티 레이블 튜닝 중 진통"
- [이사회 분석]NEW, 유제천 사장 포함 5인 재신임 ‘안정 택했다’
- [K-팬덤 플랫폼, 뉴 패러다임]카카오엔터, '베리즈'로 K컬처 통합 팬덤 플랫폼 야심
- [Company Watch]NEW, 2년 연속 적자…승부는 올해부터
- [Company Watch]하이브 흔든 BTS 공백, 뉴진스 리스크는 ‘올해부터’
- [K-팬덤 플랫폼, 뉴 패러다임]하이브 플랫폼 핵심 위버스, 적자 속 희망 '유료화'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JYP엔터, MD 확대 초석 '사업목적 대거 추가'
- [K-팬덤 플랫폼, 뉴 패러다임]성장 멈춘 디어유, 텐센트·SM엔터 협력 '재도약' 시동
- [Company Watch]JYP엔터, 블루개러지 집중 투자…수익성·기업가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