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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신종자본증권 추진…최대 6000억 자본확충 대표 주관사 'SK·한화' 선정, 내년 1월 말 수요예측…'운영·채무상환'에 활용

이상원 기자공개 2022-12-27 18:08:5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최대 6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한다. 이번 영구채 발행을 통해 BIS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할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내년 초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1월 26일 수요예측을 거쳐 2월 3일 납입을 마무리하는 구조를 짰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안건은 이달 초 이사회에서 승인됐다.

발행액은 4050억원을 책정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계획이다. 영구채 형태지만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 조항이 붙었다.

대표 주관사는 SK증권과 한화투자증권으로 선정했다. 두 증권사와 협의를 거쳐 조만간 구체적인 가산금리 밴드를 확정할 방침이다.

KB금융지주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대부분 채무 상환을 비롯한 여러 운영에 사용할 방침이다. 내년 1월 2700억원, 2월 14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미리 유동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운영자금 확보 외에 BIS자기자본비율을 높인다는 의중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말 기준 KB금융지주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5.5%다. 16.1%인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KB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은 AAA다. 하지만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성을 감안해 이보다 낮은 등급을 부여받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AA-를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조건부자본증권 비중 확대는 재무비율 개선 측면에서는 효율적이지만 선순위사채 대비 높은 이자부담으로 자회사의 배당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며 "콜옵션 등을 고려한 실질 만기를 감안하면 재무관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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