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기업·자동차금융 조직 정비…업무 효율성 개선 자동차금융 기획·판매조직 일원화…기업·투자금융, 업무 경계 허물어
이기욱 기자공개 2023-01-03 08:17:2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주력 사업인 기업·투자금융과 자동차금융 분야에 대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기업금융 담당 조직과 투자금융 담당 조직의 경계를 허물면서 양 부문의 업무 협력을 증대시킬 방침이다. 자동차금융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상품 기획 조직과 판매채널 관리 조직도 통합시켰다. 임원인사에서는 기업 최초의 여성 임원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최근 기존 13본부 체제를 12본부 체제로 변경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대부분의 본부 조직은 이전과 동일한 형태를 유지했지만 주력 사업인 기업·투자금융과 자동차금융 관련 조직들은 일부 변화를 맞이했다.
우선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로 구분돼 있던 조직이 각각 기업금융1본부와 기업금융2본부로 재편됐다. 기존에는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가 각각 투자금융, 기업금융 업무만을 전담했지만 기업금융1본부와 2본부는 필요에 따라 투자금융, 기업금융 업무를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전 조직의 특성을 고려해 기업금융1본부는 투자금융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2본부는 상대적으로 기업금융의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이는 기업금융부문과 투자금융부문의 협력을 강화해 영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KB캐피탈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기업금융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뒀으나 하반기 들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 KB캐피탈의 기업금융 신규 영업 실적은 1조532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100억원) 대비 26.6% 증가했으나 3분기 실적은 전년(4583억원) 대비 23% 줄어든 3531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1본부장은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았던 김찬수 부사장이 맡는다. 김 부사장은 KB국민은행에서 CIB기획부장과 투자금융본부장 등을 지낸 투자금융 전문가다. 지난해 국민은행에서 KB캐피탈 전무로 합류한 이후 1년만에 부사장에 승진했다. 기업금융2본부장은 투자금융본부를 이끌던 이갑섭 상무가 맡았다. 이 상무는 국민은행에서 오랜 기간 구조화금융1부장을 지낸 후 2021년 10월 KB캐피탈로 왔다.
또한 KB캐피탈은 자동차금융본부와 영업채널본부를 자동차금융본부로 통합했다. 기존 자동차금융본부는 신차, 중고차, 수입차 등 각 물건에 맞는 상품을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했고 영업채널본부는 전국 사무소와 지점을 관리해왔다. 조직개편을 통해 상품 기획조직과 판매관리 조직을 일원화한 것이다. 조직 운영의 효율성 강화가 주요 목적이다.
통합 자동차금융본부 조직은 김인환 상무가 이끈다. KB캐피탈에서 제휴추진실장, 서울지역실장, 영업채널실장 등을 지낸 김 상무는 지난해까지 수석부장으로서 자동차금융본부를 이끌다 올해 상무로 승진했다.
타 본부 임원진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김동익, 윤중근 부사장이 모두 임기 만료로 자리를 떠났고 전무 3인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업금융1본부장을 맡은 김찬수 부사장 외에 이지애 IT본부장과 최재원 여신운영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이지애 부사장은 지난해 국민은행에서 이동을 하며 KB캐피탈 최초의 여성 임원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부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전산학과 출신으로 국민은행에 입행해 줄곧 IT 관련 부서에서만 근무하며 임원자리에 올랐다. 국민은행에서 IT개발본부장, 테크서비스본부장 등을 지냈다. 최재원 부사장은 KB캐피탈에서 재무기획부 수석부장, 준법지원부 수석부장, 준법감시인 상무 등을 역임했다.
두 명의 전 부사장들이 맡았던 준법감시인과 위험관리책임자 자리에는 국민은행 출신 인사들이 선임됐다. 김회섭 준법감시인 전무는 직전까지 국민은행에서 경기남지역영업그룹대표를 지냈으며 이우환 위험관리책임자 전무는 국민은행에서 글로벌 사업부장, 글로벌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밖에 KB국민카드와 겸직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소비자보호본부장에는 송호영 국민카드 소비자보호본부장 상무가 새롭게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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