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승부수]'패션 전문가 영입' 돌파구 찾는 글로벌세아의 S&A조준행 신임 대표이사 선임, 조기 경영 정상화 체질개선 주문
이윤정 기자공개 2023-01-09 10:16:3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09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인 S&A(에스앤에이)가 조준행(사진)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면서 새해 변화를 예고했다. 그 동안 S&A를 이끌었던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가 올해부터 쌍용건설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되면서 이뤄진 후임 인사다. 이제는 패션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그룹 전반의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A는 지난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글로벌세아그룹 김웅기 회장의 차녀인 김진아 글로벌세아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며 직접챙기는 계열사다. 2016년 11월 이후 전문경영인과 함께 대표 체제를 이루는 동안 김 전무는 계속 S&A 대표 자리를 맡았다. 하지만 이번 조 대표의 선임에 맞춰 김 부사장은 S&A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조 대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그룹에서 직간접적으로 S&A를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S&A의 주력은 임대사업이었다. 세아상역, 앤디에프 등을 대상으로한 동탄물류센터 임대료가 주요 수입원이었다. 그러다가 2018년 골프웨어 브랜드 '톨비스트(TORBIST)' 런칭이 S&A의 변곡점이 됐다. 야심차게 톨비스트를 신규 론칭하며 패션기업으로 변화를 꾀했다. 매출은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악화되기 시작했다. 영업적자가 이어지며 2020년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글로벌세아그룹 김기명 대표가 S&A 대표를 맡은 때가 이쯤이다. 월마트 한국 지사장, 인디에프 대표이사, 세아상역 미국총괄 법인장 등을 역임한 김 대표는 회계, 재무, 인사관리 통으로 불리운다. 경영안정, 재무환경 개선에 탁월한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세아그룹이 지난해 말 인수한 쌍용건설 대표이사로 김 대표를 선임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S&A는 골프웨어 톨비스트 런칭에 이어 작년에는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손을 잡고 하이엔드 여성복 브랜드 존스(JONS), 젠더리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컴젠',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티-리버럴(T-LIBERAL)'를 대거 선보였다.
패션사업 강화 및 본격화 의지가 재확인된 것이다. 조 대표의 선임도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SK네트웍스 패션부문장 전무, ㈜한섬 해외패션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한 패션업계 전문가다. SK네트웍스에서 타미힐피거를 포함해 글로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SK네트웍스에서 퇴사한 이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인 현대G&F 대표를 맡았다. 이후 현대G&F 대표이사를 거쳐 한섬 부사장을 역임했다.
글로벌세아는 조 대표의 비즈니스 안목과 마케팅 혁신 등의 역량 발휘와 함께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S&A 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A관계자는 "패션업계에서 신규 브랜드 런칭 직후 적자를 예상한다"며 "보통 3~4년의 사이클에 걸쳐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반등할 시기로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거래소, 3시간 심사 끝에 제노스코 상장 '미승인' 확정
- 대방건설, '부채비율 80%'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 [상호관세 후폭풍]'90일 유예'에 기업들 일단 안도, 정부 협상 성과에 쏠린 눈
- 에이치알운용, 한투 이어 '신한 PWM' 뚫었다
- KB증권, 2분기 롱숏·메자닌 헤지펀드 '집중'
- "지분 3%로 이사회 흔든다"…얼라인 '전투형 전략'의 정석
- 하나증권, 성장주 중심 라인업 변화
- 우리은행, 가판대 라인업 확대…'해외 AI·반도체' 신뢰 여전
- 하나은행, 라인업 고수 속 'NH필승코리아' 추가
- 리운운용, 메자닌 전문가 모셨다…투자 영역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