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금흐름 마이너스 한화솔루션의 3조 투자 배경 'IRA' 내년까지 미국 태양광 밸류체인에 3.2조 투자, IRA 세액공제로 회수

김동현 기자공개 2023-01-13 10:06:2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미국 시장에 태양광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 등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에서 글로벌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의존도를 떨쳐내고 자체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2년 동안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으로, 보유한 현금 및 일부 차입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해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이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IRA에 따른 현지 정부의 세액공제 등으로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11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단지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2019년 조지아주 달튼공장에서 1.7GW 규모의 모듈 생산공장을 갖고 있던 한화솔루션은 내년까지 해당 공장의 생산능력을 5.1GW까지 키울 계획이다.

여기에 달튼공장 인근인 카터스빌 공장을 새로 구축해 잉곳·웨이퍼·셀·모듈 생산라인을 각각 구축할 예정이다. 각 생산라인의 예상 생산능력은 3.3GW로, 해당 공장의 준공 시기 역시 내년까지다.

한화솔루션 미국 태양광 제조설비 투자 계획(자료=한화솔루션 IR)

대규모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만큼 투자금액도 조단위로 들어간다. 한화솔루션이 밝힌 투자금액은 총 3조2000억원으로, 기존 달튼공장 증설에 2300억원이 투입되고 신규 생산공장인 카터스빌 공장에 2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투자금액은 일단 한화솔루션이 보유한 현금으로 우선 충당한다.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증설에 나서는 가운데 당장 올해 총 투자금액 3조2000억원 가운데 1조원을 투입한다. 해당 자금은 한화솔루션이 보유한 현금(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2조2253억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신용인 전략부문 재무실장은 "작년 말 연결 기준으로 현금 2조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차입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투입될 2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액 같은 경우에 앞으로 발생되는 영업 현금흐름을 가용하는 동시에 현지 신설 법인을 중심으로 일부 차입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2020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3분기 순영업활동현금흐름(-2372억원)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태양광의 쌀'로 불리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지난해 급등했기 때문으로, 앞으로 차입을 최소화하려면 폴리실리콘 가격 안정이 필요하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했지만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수요 대비 2배 이상의 폴리실리콘 공급이 예상된다"며 "지난 4주 동안 폴리실리콘 공급가는 30% 하락했고 이런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미국 태양광 공급망 최대 생산능력 가정 시 연간 최대 세금 감면 예상액(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3조원의 투자대금을 빠른 시일 내에 회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배경에는 미국 IRA가 있다. IRA 태양광 부문 제조 세액 공제를 보면 폴리실리콘은 ㎏당 3달러, 잉곳·웨이퍼는 ㎡당 12달러(와트당 4.69센트), 셀과 모듈은 와트당 각각 4센트와 7센트의 세액을 공제한다.

이를 한화솔루션의 밸류체인별 예상 생산능력에 대입하면 잉곳·웨이퍼는 1억5500만달러, 셀은 1억3200만달러, 모듈은 5억8800만달러 등으로 가능한 세액공제 규모만 총 8억7500만달러(약 1조원)다.

당장 올해만 기존 달튼공장(1.7GW)을 통해 2000억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내년 말쯤 각 생산라인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면 그 규모는 불어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