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부동산 투자자문사 전략]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조직 개편 통한 전문성 강화코리아 법인, CMG 3팀 분리 단행…'개발·밸류애드' 역량 극대화 목적
정지원 기자공개 2023-01-27 09:37:44
[편집자주]
지난해에는 상업용 부동산 거래 종결 소식이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금리가 단기간 급등하는 등 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매도자와 매수자의 입창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영향이다. 하지만 올해는 금리가 안정화되는 동시에 해외 투자자 진출, 대출 펀드 조성, 알짜 매물 출회 등 시장에 다양한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외 주요 부동산투자자문업체 플레이어들로부터 올해 전망과 전략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Cushman&Wakefield)는 글로벌 최상위 종합부동산기업 중 한 곳이다. 한국에는 IMF 이후 진출했다. 리테일 자문 분야에서 업계 최강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대형 부동산 거래 자문에서도 시장 지위를 공고히 다진 상태다. 이에 더해 올해는 캐피탈마켓그룹(CMG) 조직 개편을 통해 자산별 투자자문 전문성을 보다 더 강화하고 나섰다.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는 개발 및 밸류애드 프로젝트에서 자문 기회를 늘리기 위한 목적이다.
◇2000년 한국 법인 설립, '리테일 자문' 독보적 입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미국에 설립된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이다. 1917년 클라이스데일 쿠시먼(J. Clydesdale Cushman)과 버나드 웨이크필드(Bernard Wakefield)가 창업했다. 1976년 록펠러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이후 2015년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TPG가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했다.
1990년대부터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섰다.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들인 때는 2000년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는 과정에 한국 시장에 들어와 빠르게 성장했다. CBRE코리아, BHP코리아(현 세빌스코리아), JLL코리아와 함께 국내 최상위권 하우스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수장은 황점상 대표다. 황 대표는 한양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한 뒤 SDT컨설팅, LG백화점 등을 거치면서 부동산 관련 업력을 쌓았다. 2000년 C&W코리아에 합류한 창립 멤버다. 2009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C&W코리아는 3개 그룹 산하 17개 팀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캐피탈마켓그룹(Capital Market Group) △리테일서비스그룹(Retail Grou) △오피스그룹(Occupier Service Group) 등으로 나뉜다.
특히 리테일 자문에서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이 업계 추산 70%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 전략컨설팅, 임대차자문, 자산운영, 매입매각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평균 150건 이상의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C&W 본사는 2021년 약 60개국 400여 개 지사에서 94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C&W코리아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영업수익 356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영업수익은 36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CMG 3개팀 개편, '개발 사업' 자문 기회 확대
CMG는 C&W코리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상업용 부동산 거래에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거래 마케팅 및 소싱을 총괄하고 있다.
손영국 전무가 CMG를 이끌고 있다. 손 전무는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을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BHP코리아(현 세빌스코리아)를 거쳤다. 업계의 탑 브로커로 꼽히는 손 전무가 성사시킨 부동산 거래 규모만 10조원을 웃돈다.
CMG는 현재 3개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1팀은 코어 자산(Core Asset) 및 코어플러스 자산(Core+ Asset)과 더불어 크로스보더(Cross-Border)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크로스보더 업무는 해외 투자자의 국내 부동산 투자나 국내 기관 또는 법인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역내외 거래를 아우른다. 지소림 이사, 이지열 이사, 강진영 이사가 함께하고 있다. 2팀은 중소형 자산과 산업 및 물류 자산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류인영 상무가 담당하고 있다.
3팀은 올해 첫 발을 뗐다. 2팀에서 개발 사업과 밸류애드 프로젝트를 분리했다. 개발사업 컨설팅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기존 2팀에서 활약했던 최주상 이사가 3팀 팀장 역할을 맡았다.
신생팀의 출범은 거래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행력을 증진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개발 프로젝트 매입매각 자문은 C&W코리아 CMG가 업계에서 비교우위를 점한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3팀이 신설되면서 관련 자문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서 저평가된 자산이나 개발이 중단된 부지 및 프로젝트 등이 시장에 매물로 속속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장기 포트폴리오로 담았을 때 큰 폭의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데다 용도 전환이나 밸류애드 가능성이 높은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신설된 3팀이 활약할 수 있는 자문 분야다.
C&W코리아 CMG는 국내 부동산 투자자문 업계 최상위권 자리를 수성 중이다. 현재까지 50여 건 거래에 참여해 약 10조원의 자문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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