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 어닝쇼크...경기둔화·원재료 가격상승 ‘이중고’ 금리 급등 직격탄...올해도 주택경기 회복 지연 예상
정명섭 기자공개 2023-02-03 07:50:2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18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하우시스가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자재 매출이 줄었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LX하우시스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조6111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8.8%나 빠졌다. 당기순손실은 117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작년 4분기 기준 매출은 88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98억원에서 776억원으로 급등했다.
2021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해 주택 거래가 급감하고, 공급망 불안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여파다. 실제로 건축자재 중 PVC(폴리염화비닐) 가격은 2020년 1kg당 1130원에서 작년 3분기에 1700원대로 올랐고, 같은 기간 인조대리석 재료인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는 1700원에서 2500원대로 올랐다.

LX하우시스의 작년 4분기 건축자재 사업 매출은 6488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줄었다. 영업손실은 6억원에서 65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국내 주택 거래가 줄어들면서 건자재 수요가 줄었고, 북미 주택 시장도 얼어붙어 인조대리석과 바닥재 매출도 줄었다. LX하우시스는 올해도 주택 거래 회복이 지연돼 건축자재 실적 악화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소재·산업용 필름 사업은 작년 4분기 매출 23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8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9억원에서 65억원으로, 242% 증가했다.
LX하우시스는 글로벌 가전 경기 침체, 가구와 인테리어용 필름 수요가 줄어 산업용 필름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완화돼 자동차소재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X하우시스는 작년 말 정기인사가 시작된 11월부터 올해까지 31명의 임원 중 15명을 교체하는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실적이 악화된 건축자재, 자동차소재·산업용 필름 부문 모두 임원이 교체됐다. LX그룹 내부에선 구본준 회장이 일종의 경고장을 꺼내 들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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