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팬토큰'으로 리스크 줄이고 유입 늘린다 동남아 인플루언서 협업…첫 팬토큰 시가총액 1000억원 넘겨
노윤주 기자공개 2023-02-08 13:18:1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팬토큰' 서비스를 시작했다.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등이 위믹스 블록체인 기반으로 자신만의 가상자산을 발행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첫 사례는 필리핀에서 만들었다. 현지 유명 게임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발행한 첫번째 팬토큰은 1억달러(약 1258억원)가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했다.각 팬토큰의 발행 주체는 위메이드가 아닌 인플루언서 본인이다. 위메이드는 팬토큰을 통해 가상자산 발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리스크는 줄이면서 위믹스 플랫폼의 콘텐츠 다양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팬토큰에 적용한 '하이 워터 마크' 방식…가상자산 가치 제고 시험
최근 위메이드는 자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에 팬토큰 서비스를 공개했다. 팬토큰은 위믹스 메인넷을 활용해 발행하는 가상자산이다.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 연예인 등이 자신의 팬들을 대상으로 토큰을 발행하고 이에 따른 용처를 설정할 수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잘 알려진 팬토큰은 칠리즈다. 칠리즈는 국내외 스포츠 구단과 협업을 체결하고 각 구단만의 토큰을 발행하고 있다. 해당 토큰을 보유한 팬은 응원 음악, 구단버스 디자인 등을 선택하는 투표권을 가진다.
위메이드는 동남아시아 지역 크리에이터들과 협업을 선택했다. 새로운 토큰 이코노미 개념인 '하이 워터 마크'를 도입한 게 특징이다. 토큰의 24시간 평균 가격이 직전 최고가를 넘어야만 추가로 토큰이 발행된다.
즉 하락장이 지속될 경우 추가 유통물량이 시장에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메이드는 이 방식으로 크리에이터와 팬 모두 성장 이익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토큰, 위메이드에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 가져다줄까
위메이드는 팬토큰을 시작으로 위믹스 플레이의 서비스 다양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비단 블록체인 플레이투언(P2E) 게임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도 추가한다. 위믹스 기반으로 발행된 토큰 간 호환성도 높인다. 팬토큰은 위믹스 플레이에서 스테이블 코인인 위믹스달러 또는 다른 게임 토큰과 교환할 수 있다.
첫 발행은 성공적이었다. 필리핀 배우이자 블록체인 게임 스트리머인 ‘머틀 사로사(Myrtle Sarrosa)'가 발행한 팬토큰은 가격이 10배 이상 뛰었다. 최초 1위믹스달러에 발행된 머틀 팬토큰은 지난 1일 13.6위믹스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1억947만위믹스 달러로 커졌다. 원화 환산 시 1378억원 규모다.
팬토큰을 통해 위메이드는 리스크를 최소화 한 이용자 유입 확대를 노릴 수 있다. 개발에 시간이 소요되는 게임과 달리 팬토큰은 인플루언서가 보유자 혜택만 설계하면 바로 활용처가 생긴다. 또 발행주체도 위메이드나 위믹스재단이 아닌 인플루언서 개인이기 때문에 가상자산 발행 및 관리에 따른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관건은 다수의 팬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와 지속 협업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이번에 협업한 머틀은 SNS 팔로워 600만명을 보유한 대형 인플루언서였기에 발행 초반부터 다수의 팬을 유입시키는 게 가능했다.
위메이드는 미르4 P2E 버전의 동남아 인기를 토대로 현지 인플루언서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르4가 필리핀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 왔다"며 "머틀 사로사도 블록체인 게임 리뷰로 유명한 스트리머였기에 위믹스 팬토큰 합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동남아 지역의 높은 P2E 게임 열기가 향후 협업 방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거래소, 3시간 심사 끝에 제노스코 상장 '미승인' 확정
- 대방건설, '부채비율 80%'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 [상호관세 후폭풍]'90일 유예'에 기업들 일단 안도, 정부 협상 성과에 쏠린 눈
- 에이치알운용, 한투 이어 '신한 PWM' 뚫었다
- KB증권, 2분기 롱숏·메자닌 헤지펀드 '집중'
- "지분 3%로 이사회 흔든다"…얼라인 '전투형 전략'의 정석
- 하나증권, 성장주 중심 라인업 변화
- 우리은행, 가판대 라인업 확대…'해외 AI·반도체' 신뢰 여전
- 하나은행, 라인업 고수 속 'NH필승코리아' 추가
- 리운운용, 메자닌 전문가 모셨다…투자 영역 확대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K스퀘어의 새판짜기]'스퀘어 임원' 이헌 대표, 티빙과 합병 완수 미션
- [SK스퀘어의 새판짜기]티맵 이사회, '밸류업' 전문가 구성…IPO 성공 밑작업
- [SK스퀘어의 새판짜기]'핵심 관리 대상' 11번가, 스퀘어 임원 대거 투입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소액주주 늘어난 두나무, RSU 규정 보완 '숙제'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홍관희 CISO 2년, 재정비 노력에도 '고객신뢰' 문제 상존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 비언바운드 법인 청산…해외사업 '고배'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관 출신' 권용현 전무, 하락세 기업부문 살리기 미션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이상엽 CTO, 플랫폼 실패 딛고 'AI 성장' 도모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이재원 부사장, AI 글로벌 항로 개척 '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