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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그룹은 지금]'잘나가는 해외법인' 신사업 드라이브 1조 실탄 축적글로벌 비중 65% 넘어 '원재료 통합구매', 판관비 절감 '짠물경영' 기조

이우찬 기자공개 2023-02-10 08:07:40

[편집자주]

1974년 탄생한 '초코파이情(초코파이)'로 유명한 오리온그룹이 변화를 모색 중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를 낙점한 가운데 간편식과 제주용암수 기반 음료에 이르기까지 신수종 사업 3종 세트를 구축했다. 매출의 99%에 육박하는 제과업 비중을 줄이는데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리온그룹의 신사업 밑그림과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재무와 거버넌스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조원을 웃도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오리온그룹의 최대 무기는 제과기업 오리온이 쥐고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만 연간 수천억원을 유입한다. 간편식·음료·바이오의 3대 신사업을 위한 실탄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었던 요인이다. 일찌감치 영토 확장에 나서며 매출처 다변화 전략을 실행한 게 원동력으로 꼽힌다. 해외사업은 국내보다 매출 증가가 가파르고 수익성도 상대적으로 좋다.

2019년~2021년 오리온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각각 3478억원, 4610억원, 4047억원이다. 작년에는 9월까지 4040억원에 달했다. 영업활동으로만 연간 4000억원가량의 현금이 금고에 들어오는 셈이다. 2018년 말 2284억원에 불과했던 현금성자산은 2022년 9월 말 1조 157억원으로 불어났다.

◇해외사업 비중 65% 상회, 추가 설비투자

글로벌 영토 확장과 원가관리를 앞세운 수익성 중심 경영이 오리온을 현금 부자로 만든 요인으로 분석된다. 식품업계에서 동서식품 등과 함께 고마진 기업으로 자주 거론된다. 오리온의 영업이익률은 15%를 상회한다.

최근 발표한 작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8732억원, 4667억원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6.2%에 이른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 베트남 등 전 법인 매출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최근 4년(2019~2022) 중 2021년(15.8%)을 제외하고 16%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1993년 중국 북경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 뛰어들며 일찌감치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했다. 해외에서만 11개 공장을 가동한다. 2021년 매출의 66%가 해외에서 나왔다. 작년 한국·중국·베트남·러시아 법인의 전년 대비 매출성장률은 각각 16.3%, 14.9%, 38.5%, 79.4%다. 국내외 고른 성장률을 앞세워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두 토끼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12월 기준 베트남과 러시아법인의 공장 가동률은 각각 118%, 124%에 달한다. 올해 급증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진행한다고 한다. 호치민과 하노이 공장을 증설하면서 제3공장 신축도 추진한다. 러시아의 경우 트베리 신공장에 파이, 비스킷 라인을 이설하고 젤리 라인을 신설한다. 안정적인 제품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딜러·거래처 수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출처=오리온

◇글로벌 통합구매+판관비 절감 '짠물경영' 시너지

영토 확장은 매출 지역 다변화 효과 이외에 매출원가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은 글로벌 통합 구매로 매출원가율 관리에 신경을 쓴다.

식품업계에서 매출원가율이 낮은 기업으로 손꼽힌다. 2021년 기준 59.8%다. 작년 물가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 탓에 9월 말 기준 62.0%로 상승했으나 낮은 편에 속한다. 2018년~2020년 매출원가율은 각각 54.5%, 54.9%, 57.3%다. 국내 주요 식품기업은 매출원가율이 65%를 상회하는 곳이 많다. 70%를 웃돌고 80%를 넘는 곳도 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오리온은 유지·당·코코아류 등 원재료의 경우 직수입하거나 국내에서 조달한다. 지속적으로 추진한 원재료 공급선 확대와 글로벌 통합 구매로 원가관리, 생산효율 개선 등을 통해 제조원가 상승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한국법인에 있는 글로벌 구매팀을 통해 원재료 수급을 한다"며 "해외법인 개별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통합 구매를 하게 되면 바잉파워를 키울 수 있고 같은 원료를 조금 더 낮은 가격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원가 관리로 매출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물류비 등을 절감하며 수익성 방어에 공을 들인다. 운반비는 2019년 875억원에서 2021년 741억원으로 감소했고 광고비는 382억원에서 310억원으로 줄었다. 1+1 행사 등을 최소화하는 등 판촉비는 183억원에서 7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점유율을 지속해서 늘려 매출 증가와 수익성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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