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호 IPO 한주라이트메탈 주가에 유진운용 '好好' 2015년 투자후 71억 1차 회수…락업해제시 추가 수익
황원지 기자공개 2023-02-15 10:16:3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0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6년 전 투자했던 한주라이트메탈 엑시트로 추가 수익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월 IPO 당시 보유지분 절반을 구주매출해 200%가 넘는 수익을 올렸고, 최근 증시 훈풍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추가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남은 절반은 6개월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7월 주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달 상장 첫날(19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초가는 4115원이었으나 첫날 30%가 올랐고, 다음 거래일인 20일 장중 최고 686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보합세가 지속되면서 주가는 5000원에서 6000원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공모가 3100원과 비교하면 60% 이상 상승한 셈이다.
유진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유진에버베스트 턴어라운드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유진에버베스트)’를 설립해 한주라이트메탈에 투자를 진행했다. 이 펀드는 2015년 성장금융이 출자한 재기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결성됐다. 유진투자증권과 유진자산운용은 한주라이트메탈에 각각 약 33억원, 5억원을 투자했고, 현재 8%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투자는 신주와 전환사채(CB)를 함께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7년 3월 140만4762주를 29억5000만원에 취득했고, 이후 CB투자도 약 70억원 진행했다. 2년 후인 2019년 이중 40억원을 양도하면서 이중 약 28억원을 쥐고 있었다.
2018년 전환상환우선주(RCPS)에도 2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지난해 IPO를 준비하면서 RCPS와 CB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 이중 의결권이 없는 주식을 이용진 대표이사에 처분하면서 보유 주식을 정리했다. IPO 직전 유진에버베스트가 보유한 총 지분 수는 381만9416주로 전체의 약 19.6% 규모였다.
이 중 절반 이상을 지난달 IPO와 동시에 정리했다. 11.8%에 해당하는 230만주를 구주매출해 공모가(3100원) 기준 7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IPO로 처음 투자했던 비용 대비 약 200%가 넘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 구주매출 이후 남은 지분은 151만9416주로 지분율 약 7.82% 정도다.
최근 IPO 훈풍으로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올해 1월 들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증시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이와 함께 1월 상장한 기업들이 대부분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 기록)에 성공하면서 IPO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1월 상장한 한주라이트메탈의 주가도 함께 오르면서 남은 7.8% 지분의 지분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현재 9일 종가인 537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유진에버베스트 지분은 81억원 상당이다. 다만 수익 실현은 올 7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에버베스트는 IPO 당시 남은 지분 7.82%에 대해서 6개월 보호예수를 걸었다.
한편 또 다른 투자자인 ‘유암코 삼호그린 중소기업성장 사모투자 합자회사(유암코 삼호그린)’는 최근 엑시트를 진행중에 있다. 최근 보유 지분 6.41% 중 1.54%를 장내 매도해 1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유암코 삼호그린은 IPO 당시 자발적으로 3.2%의 지분에는 1개월, 나머지 3.2% 지분에 3개월의 보호예수를 걸었다.
유진자산운용에겐 지분 매각 차익 외에도 재기지원펀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유진자산운용은 2015년 재기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에버베스트와 손을 잡고 해당 펀드를 조성했다. 재기지원펀드란 일시적으로 재무상태가 나빠진 기업 중 재기할 가치가 있는 기업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결성된 펀드다. 당시 한주라이트메탈, 한라케스트, 스킨푸드 등에 투자했다.
유진에버베스트 펀드를 운영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아 2019년 블라인드펀드 조성도 성공했다. 유진자산운용은 2019년 신영증권과 공동운용사(Co-GP)를 구성해 1000억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서 출자금을 낼 당시 유진운용이 유진에버베스트 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자산운용 관계자는 “보호예수기간 6개월이 지났을 때 주가 흐름을 보고 엑시트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투믹스 지분 70% 확보' 수성웹툰, 우회상장 가능성은
- [i-point]에스넷시스템, '쌍용레미콘 통합정보시스템' 전환 지원
- [i-point]아이티센 지원 '라잇웨잇', 중기부 '팁스' 최종 선정
- 농금원 "2027년까지 농식품펀드 1조원 추가 조성"
- 머스트운용, 영풍에 주주제안 "자사주 소각하라"
- 코스닥 장수기업의 '뚝심'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i-point]덕산그룹, 채용 연계형 외국인 유학생 동계 인턴십 모집
- 조병규 행장 연임 불발, 차기 우리은행장 '안갯속'
- [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
황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글로벌 겨냥' 한국증권, 리테일 펀드 판매고 순증
- [지배구조 분석]‘수익률 악화’ 책임 김병욱 아름운용 대표 결국 사임
- [thebell interview]“HL홀딩스 자사주 기부, 나쁜 선례”
- NH아문디 코리아포커스, 바이오 압축투자로 ‘잭팟’
- 미래에셋증권 이만열 전 사장, PTR운용 대표로 선임
- 트라움운용 대표이사 변경…황택민 본부장 승진
- 라이프운용, 중퇴기금 '푸른씨앗' 자금 굴린다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뛰어난 케어젠, 이사회 구성 개선 ‘과제’
- [2024 이사회 평가]일그러진 육각형 유진테크, 경영성과만 빛났다
- [2024 이사회 평가]스튜디오드래곤, 높은 참여도 불구 아쉬운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