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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 자회사 열전]'신작 러시' 웹젠, 투자 수확 거두나⑨'포스트 뮤' 등장 기대, 매출 확대 가능성…퍼블리싱도 강화

황선중 기자공개 2023-02-17 10:02:35

[편집자주]

게임사 산하 개발 자회사는 그간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실제 게임을 개발하는 주체지만, 출시할 때엔 퍼블리싱을 진행하는 본사가 전면에 나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개발사를 인수하는지, 자회사에서 만든 신작이 성공하는지에 따라 본사의 흥망도 좌우된다. 게임사별 개발 자회사의 인수합병 히스토리를 조명하고, 현재 재무상태와 개발 중인 신작을 소개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게임 '뮤' 개발사로 유명한 웹젠은 산하에 8곳의 개발사를 두고 있다. 핵심 캐시카우 게임은 본사가 담당하고, 개발 자회사는 신작 개발에 집중하는 구조다. 아직 자회사에서 유의미한 매출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신작을 개발하고 있는 데다가 올해부터 서서히 출시 예정인 만큼 성장 잠재력은 상당하다는 전망이다.

◇본사는 캐시카우, 자회사는 신작 담당

웹젠의 전체적인 게임 개발 체계를 살펴보면 핵심 지식재산권(IP)에 속하는 게임은 본사가 담당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본사인 웹젠에서는 '뮤'를 비롯해 'R2', '메틴2' 등에 대한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웹젠의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뮤(73%), R2(16%), 메틴2(4%) 등이었다. 전체 매출의 93%에 달한다.

나아가 뮤 IP를 활용한 파생 게임 개발도 웹젠에서 맡고 있다. 뮤는 웹젠을 신생 게임사에서 유명 게임사 반열에 올려 놓은 대표작이자 효자 IP다. 실제로 웹젠은 2001년 출시한 '뮤 온라인'에서 그치지 않고 '뮤 블루', '뮤 이그니션', '뮤 아크엔젤', '뮤 오리진' 등과 같은 파생 게임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웹젠 연혁 [자료=웹젠]

대조적으로 웹젠 산하 개발 자회사는 '포스트 뮤'를 목표로 신작 게임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웹젠은 게임 개발사 8곳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모두 국내에 소재한 비상장사다. 웹젠온네트(샷온라인)와 웹젠레드코어(R2M)를 제외한 나머지 6곳은 아직 서비스하는 게임이 없는 상태다.

◇올해부터 자체 개발 신작 출시 이어질 듯

시장에서는 웹젠 개발 자회사의 신작이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하나둘씩 대중에 공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웹젠 역시 연내로 최대 3종의 자체 개발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현재 개발 중인 신작 수는 7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장르는 퍼즐, 수집형RPG, MMORPG, 좀비물 등으로 다양한 것으로 전해진다.

웹젠이 신작에 거는 기대는 클 것으로 보인다. 웹젠은 그동안 개발 자회사에 꾸준히 개발자금 및 운영자금을 지원해왔다. 통상 개발사는 게임을 출시하기 전까지 마땅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웹젠은 지난해 3분기까지 개발 자회사 7곳에 도합 123억원을 공급했다. 올해는 그간의 투자를 수확하는 시기라는 평가다.

신작이 흥행할 경우에는 신규 매출 발생으로 2년 넘게 이어지는 역성장 흐름을 뒤엎을 수 있다. 웹젠의 최근 3년 매출 흐름을 살펴보면 △2020년 2940억원 △2021년 2847억원 △2022년 2435억원(증권가 추정치)으로 전반적으로 내림세다. 물론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질 우려도 있다.

◇최근 퍼블리싱 역량 강화…개발 자회사 추가 가능성

개발 자회사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웹젠이 최근 들어 퍼블리셔로서 역량을 키우고 있어서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게임뿐 아니라 외부 개발사 게임까지 서비스하겠다는 의지다. 그만큼 외부 개발사와 협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성장 가능성이 있는 개발사에 대해서는 M&A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웹젠의 개발 자회사 8곳 중에서 M&A로 인수한 개발사는 웹젠온네트와 웹젠블랙엔진 2곳이었다. 웹젠은 2015년 골프게임 개발사였던 '온네트'를 인수해 웹젠온네트로, 2017년 소셜카지노게임 개발사였던 '레드피크'를 인수해 웹젠블랙엔진으로 재편했다. 나머지 6곳은 직접 자본금을 출자해 세웠다.

웹젠 관계자도 마찬가지로 "(유망 개발사에 대한) 투자 및 M&A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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