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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 하나벤처스, '펫푸드' 오에스피 엑시트 착수17만3900주 매각, 13억 회수…주가 오름세 속 멀티플 배수 이상 기대

이명관 기자공개 2023-02-22 08:28:5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벤처스가 오에스피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착수했다. 상장 이후 주가 추이를 살피다 타이밍을 잡은 모양새다. 상장 이후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모가 아래로 떨어질 정도였다. 한동안 갈필을 못잡던 주가는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오에스피는 '펫푸드(Pet Food)' 전문기업이다.

17일 VC업계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보유 중이던 오에스피 지분 17만3900주를 정리해 13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1주당 평균 단가는 7606원이다.

매각 후 남은 지분은 46만6000주 정도다. 앞서 형성된 평균단가를 기준으로 보면 해당 지분의 평가액은 35억원 가량된다. 하나벤처스가 이정도 주가로만 남은 지분을 정리한다고 할 때 예상 멀티플은 1.7배다.

다만 최근 주가가 오름세다 보니 배수 이상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오에스피는 지난해 공모가 8500원으로 상장했다. 상장 직후 1만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상장 당시 시장 친화적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던 터라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주가는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엔 6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곳에 투자했던 VC들로선 고전하고 있는 주가로 엑시트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다. 그러다 올해 들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지속해서 오름세를 보이더니 7000원선까지 회복했다. 하나벤처스는 일부를 회수했다.

하나벤처스가 오에스피에 투자한 시기는 2019년이다. 이후 2020년에도 팔로우온 투자에 나서면서 남다른 기대감을 나타냈다. 투자총액은 28억원이다. 하나벤처스는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펀드를 통해서 투자했다.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펀드는 2019년 10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신기술조합으로 성장지원펀드와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지방자치단체 등이 주요 LP로 참여했다.

오에스피는 애완동물 사료 브랜드를 보유한 대기업을 상대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ANF 브랜드'를 가진 대산앤컴퍼니를 비롯해 사조동아원, 동원F&B, 카길애그리퓨리나, 알파벳, 선진펫푸드 등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 펫코노미 시장은 반려동물 1000만마리 시대에 맞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각종 상품과 서비스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 트렌드에 맞춰 사료와 동물의약품 등 동물용품 제조업과 동물병원, 숙박, 미용 등 각종 서비스 사업도 주목받는 섹터로 자리잡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펫코노미의 성장세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언택트 기조가 강화되면서 반려동물 상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성장세에 VC들도 앞다투어 관련 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오에스피의 기술력은 정평이 나있다. 지속적 설비 투자를 토대로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인증과 미국 농무부의 유기농(USDA-NOP Organic) 인증을 모두 갖추고 있다. △Pure Organic △Natural △Grain Free △Soft Food 등 다양한 제조 방식을 소화할 수 있어 고객사의 니즈에 따른 맞춤형 제품 제조가 가능하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반기 기준 매출은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1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측면에선 1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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