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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블라인드펀드 줌인]'릴레이 엑시트 앞둔' YJA인베, 신규 펀딩 도약대 삼나뉴스케일파워·한라엔컴 회수 목전, 프로젝트펀드 성과도 '방긋'

김예린 기자공개 2023-02-21 08:15:50

[편집자주]

블라인드 펀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다. 프로젝트 펀드와 달리 투자자금을 미리 모집한 후 투자처를 물색해 자산으로 편입시킬 수 있다. 곳간에 돈을 쟁여 두고 필요할 때마다 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시점이나 전략 수립에 있어 더 유리하다. 블라인드 펀드 투자 결과가 좋아야 다음, 다다음 펀드도 만들 수 있다. 더벨은 운용사들의 보유하고 있는 블라인드 펀드의 현황과 전략을 살펴보고, 하우스 역량도 점검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1:3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YJA인베스트먼트(이하 YJA)가 엑시트 실적 쌓기에 한창이다. 최초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를 비롯해 프로젝트 펀드까지 내부수익률(IRR) 두 자릿수로 청산을 마쳤거나 목전에 뒀다. 앞서 YJA는 작년 국민연금 사모대체 PEF 부문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높은 회수 실적을 인정받아 숏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엑시트 작업 역시 올해 주요 목표인 신규 펀드 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YJA중소기업M&A 펀드’는 YJA가 2017년 결성한 첫 블라인드펀드다. 당시 신생 운용사임에도 산업은행을 앵커 LP로 확보하며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해 자본시장 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펀드로 담은 포트폴리오 기업은 △카메라렌즈 제조사 코렌 △레미콘 제조사 한라엔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뉴스케일파워 등이다.

펀드 결성 5년 차에 접어들면서 최근 투자금 회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베저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투자한 한라엔컴을 매각하기 위해 최근 BDA파트너스를 주관사로 선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뉴스케일파워는 작년 5월 스펙 상장에 성공했고 그해 11월 YJA의 락업기간도 끝난 만큼 올해 투자금을 모두 회수할 예정이다.

창명해운은 YJA가 2021년 재무적투자자(FI)들과 함께 농협은행이 보유한 지분 16.5%와 회생담보권, 회생채권을 약 745억원에 인수한 기업이다. YJA는 프로젝트펀드 및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후순위 투자자(115억원)로 나섰고, 화인자산운용-KB인베스트먼트(200억원)와 미래에셋벤처투자-큐리어스파트너스(130억원)는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

선순위 투자자들은 올 초 약 15%의 IRR로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고, YJA도 원금 일부를 회수했다. 2026년까지 잔여 채권 회수 및 SPC 보유 지분 처분을 마무리하면 15% 수준 IRR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포트폴리오 기업인 OLED 화학물 업체는 작년 말 높은 수익률로 회수에 성공했다. 70억원을 투자해 290억원을 회수하면서 원금 대비 4배 이상 수익을 냈다. 카메라렌즈 제조업체 코렌 역시 재작년 엑시트를 완료했다.

출처=YJA인베스트먼트

4개의 프로젝트 펀드에 대해서도 자금 회수를 목전에 뒀다. 2020년 투자한 건축자재 제조업체 아주엠씨엠(100억원)은 올해 초 회사가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투자금의 절반을 IRR 10%로 회수했다. 나머지는 올해 실적을 기반으로 내년 IPO를 통해 엑시트할 계획이다.

2019년 투자한 엑스레이 장비 부품 제조사 JPI헬스케어(200억원)는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400억원, 80억원가량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냈다. JPI헬스케어는 GE와 지멘스 등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영업망이 굉장히 광범위하고 수출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비결이다. 올해는 엔데믹 전환으로 해외 출장·교류가 자유로워진 만큼 보다 적극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PEF 운용사 메디베이트파트너스와 함께 2018년 투자해 재작년 매각한 미국바이오 회사 코그네이트는 IRR 40%를 기록하며 작년 말 국민연금 출자사업 예선전을 통과하는데 기여했다.

2019년 투자한 엔지니어링 기업 윤앤플락(72억원)은 재작년 IRR 11.6%로 회수를 완료했다. 작년과 올해 IRR 두 자릿수로 회수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을 앞세워 올해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굵직한 출자사업들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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