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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3]라이트론, 생산성 향산·해외 수주 확대 'TF 가동'①공정 자동화 시스템 구축, 영업망 정비…호실적 기조 유지 '총력'

구혜린 기자공개 2023-02-22 07:39:05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 트랜시버' 등 통신모듈부품 전문기업 라이트론이 최근 TF(태스크포스)를 가동했다. 생산성 향산 및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전 사업분야 주요 담당자가 머리를 맞대는 팀이다.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데 이어 호실적 기조 유지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20일 코스닥 상장사 라이트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5G(5세대) 통신 시장 매출액 확대 및 해외 고객사 확보 등 고성장 사업 궤도 진입을 위해 TF 팀을 구성했다. 해당 TF는 신제품 및 고품질 제품 공급을 위한 상시 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다.

해당 TF에는 영업, 연구소, 제조, 품질 등 각 4개 분야 담당 임직원이 고르게 포진돼 있다. 박찬희 라이트론 대표는 "시장과 고객의 빠른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기존의 일하는 방식에서 개선할 점을 찾아서 혁신하는 TF"라며 "이들이 상호 협업해 시너지를 내도록 하는 게 목표"리고 말했다.

TF는 휴먼 에러를 줄이기 위한 공정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라이트론은 광 트랜시버 제조 단계 중 광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하는 핵심 부품 'OSA(Optical Sub Assembly)' 제조 시 '자동 레이저 정렬', '자동 렌즈 정렬' 등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린 상태다. 이같은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주요 제조 단계에 확대 적용하는 게 목표다.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한 영업 방식도 개선한다. 라이트론의 제품 판매 방식은 엔드유저(최종사용자) 고객사와의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는 직접 판매 방식과 에이전트를 통한 간접 판매 방식 둘로 나뉜다. 해외 사무소의 경우 미국과 일본 두 곳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라이트론은 이들을 활용해 '현지 완결형'으로 영업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비 중이다.

간접 판매보다 직접 판매 비중이 눈에 띄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트론은 지난해 다수의 해외 고객사로부터 장비 커스터마이징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북미 최대 규모의 케이블TV 장비 제조사인 콤스코프(Commscope) 및 유럽의 인피네라(Infinera), ADVA, 델타(Delta) 등이 대상이다. 직접 판매의 경우 매출액에 반영되는 소요 시간이 길지만, 마진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라이트론이 TF 비상체제를 가동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영업이익을 확대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라이트론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 526억원, 영업이익 12억원, 당기순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억원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76억원 증가하며 적자 폭을 줄였다.

사실상 지난해가 실적 턴어라운드 원년이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론 순이익이 적자 상태이나, 이는 전환사채(CB)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손실 48억원이 회계상 반영된 탓이다. 라이트론은 2019년 3월 거래정지 후 30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코스닥 주권 매매거래가 재개됐다. 정지 기간 동안 공급망 축소로 인해 실적 부침을 겪었으나, 지배구조 안정화 및 재무건전성 강화에 힘쓴 결과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박찬희 대표는 "지난해 국내 장비사의 미주향 수출 제품에 라이트론의 25Gbps 제품이 등록 및 납품되면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 제품들 외에 추가로 제품 등록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도 미국의 5G 망이 확대될 것이므로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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