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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AI 모니터]플리토 기술 믿은 BNK자산운용, 수익실현 기대 커질까③'챗GPT 열풍'에 주가 반등, '전환청구 기간 돌입' 엑시트 타이밍 관심

윤필호 기자공개 2023-03-03 08:01:00

[편집자주]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로 세상에 충격을 남겼다. 6년이 지난 2022년 '챗GPT'가 새로운 AI의 가능성을 열며 파장을 안기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기술력을 가늠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더벨은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코스닥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7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1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의 등장 이후 국내외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테마주가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생성형 AI에 필요한 언어 데이터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플리토의 주가 역시 올해 초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과거 발행했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던 ‘BNK자산운용’도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커지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NK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플리토가 발행한 1회차 CB를 인수했다. 당시 CB는 연구개발(R&D)과 신규 데이터 구축 등 회사 경영에 필요한 자금 1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했다. CB 전환가액은 2만5100원로 정했으며, 전환에 따라 발행하는 주식수는 39만8406주로 전체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3%다.

플리토는 앞서 2019년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하며 383억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했지만, 줄곧 적자가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보유 현금이 2020년말 연결기준 114억원에서 1년만인 2021년말에는 50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결국 메자닌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밖에 없었다.

BNK자산운용은 당시 CB 물량을 소화하면서 플리토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했다. 우선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을 모두 0%로 설정해 이자 부담을 덜었다. 매도청구권(콜옵션)도 40%로 넉넉하게 설정했다. 이 같은 조건을 통해 BNK자산운용이 적자기업인 플리토의 기술 경쟁력에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대는 최근 챗GPT 열풍에 따른 주가 반등으로 충족될 전망이다. 플리토의 주가는 지난해 6월과 7월 하락을 제외하고는 3만~4만원대에서 형성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급락세를 보이면서 1만~2만원대로 떨어졌다. 1회차 CB는 지난해 11월 3일부터 전환청구기간에 돌입했지만, 12월부터 주가가 전환가액 아래로 하락하면서 전환을 통한 수익실현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챗GPT 등장을 계기로 AI 산업에 기대가 커지면서 플리토의 주가도 다시 3만원대로 올라섰다. 플리토가 영위하는 언어 데이터 관련 플랫폼과 판매 사업은 생성형 AI 구축과 성장에 필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신규 수요를 통해 실적도 개선세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도 AI를 차세대 산업으로 판단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 정비와 투자 등의 정책을 내세우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다만 플리토가 이 같은 우호적 분위기를 꾸준히 성과로 이어가고 기업가치도 높이기 위해서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매출 증대와 함께 흑자전환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BNK자산운용의 엑시트 시점에 관심이 높다. 다만 BNK자산운용은 AI 산업 성장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전환청구 기간이 2026년까지 남아있는 만큼, 급할게 없다. 향후 플리토가 실적 개선세까지 성공한다면, 더 많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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