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바이오-헬릭스미스, 인사 교류 시작됐다 카나리아 측 인사 김형주 전무 HR 헤드 선임… R&D 외 조직·인사 개편 전망
최은수 기자공개 2023-03-02 12:46:3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릭스미스의 최대주주에 오른 카나리아바이오가 인사 총괄(HR 헤드)을 신규 선임하면서 양사 인사 교류의 물꼬를 텄다. 카나리아바이오 측은 헬릭스미스 인수 과정에서 기존 R&D 전략 수정을 최소화해 거버넌스 개편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새로운 인사 총괄 임원을 임명한 후에도 앞서 기조를 이어갈 지 이목이 쏠린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카나리아바이오는 사측 인물인 김형주 본부장(전무)을 헬릭스미스 HR 헤드로 신규 선임하고 양사 협업을 위한 본격적인 인사 작업을 시작했다. 김 본부장은 앞으로 헬릭스미스의 전반적인 인사를 총괄한다. 이사회 추인을 통해 선임된 등기 임원을 제외한 카나리아바이오와 헬릭스미스의 인적 교류 사례는 김 본부장이 처음이다.
김 본부장은 세부 이력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크게 약 130명 가량인 헬릭스미스 인원의 전반적인 인사 조정과 조직 개편 등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이다. 최근 소액주주연합은 카나리아바이오를 대상으로 발행한 헬릭스미스 신주발행가처분금지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카나리아바이오측은 분란과 별개로 김 본부장으로부터 헬릭스미스의 인수 후 통합(Post Merger Integration, PMI) 첫발을 뗄 예정이다.
기존 소액주주연합 측과의 분쟁이 남아 있지만 카나리아바이오와 헬릭스미스의 PMI는 예견돼 온 사안이었다. 특히 카나리아바이오는 작년 12월 35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증에 이어 올해 2월에도 100억원 규모의 추가 유증을 단행하며 거버넌스 확보에 주력해 왔다. 이번 HR 헤드를 신규 선임한 것도 이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다만 카나리아바이오는 PMI 과정에서도 창업주 김선영 대표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엔젠시스 R&D, 유승신 대표가 담당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및 CDMO 변동은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텍이 기술집약적인 사업이다보니 핵심 프로젝트 인사 변동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의 경우 카나리아바이오 또한 대체자가 없다 판단한 모습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기 전인 1990년 초반부터 연구를 시작한 전문가다. 헬릭스미스는 김 대표 체제에서 플라스미드 DNA(pDNA) 관련 R&D 기술을 앞세워 2005년 '바이오 1호 기술특례 상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 대표가 헬릭스미스를 상징하는 인물인 만큼 유승신 대표도 사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인물이다. 헬릭스미스 1호 연구원 출신으로 새롭게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회사의 각종 R&D 키맨 역할을 해 왔다. 카나리아바이오 체제에서도 김 대표는 등기이사로서 엔젠시스 임상 완주와 성공적인 상업화를 이끌고 유 대표는 CTO 업무를 수행한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작년 M&A 후 양사가 밝혔던 R&D 융합과 협업, 시너지를 위한 내부 전열을 가다듬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안이 확정된 것은 아닌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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