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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전장 로드맵]파트론, 전장부품 수주 7000억→1.5조로 '점프'⑧차량용 카메라·LED모듈 매출 해마다 2배씩↑, 모바일 쏠림 개선 중

원충희 기자공개 2023-03-02 12:45:50

[편집자주]

글로벌 불황에 소부장 기업 대다수가 불리한 경영 환경에 놓였다. 반도체, 가전 등 전방 산업이 수요 둔화를 겪는 탓이다. 기댈 구석은 전장이다. 자율주행, 전기차 등 흐름에 탑승한 전장은 소부장의 든든한 실적 버팀목이자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주요 소부장 기업의 전장 사업 현황과 청사진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07:3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메라 및 센서 등 각종 모듈을 제조하는 파트론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부진으로 영업 성과가 좋지 못했다. 다만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헤드라이트 모듈과 센서 모듈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의존도를 50%대 수준으로 개선, 매출 다변화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전장부품은 매년 2배씩 성장하면서 파트론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완성차향 전장 카메라와 글로벌 전기자동차 업체향 발광다이오드(LED) 모듈 실적이 호조를 이루며 5년치 수주잔고가 지난해 초 7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모바일 카메라모듈 의존도 50%대로 개선

파트론의 지난해 매출은 1조2219억원으로 전년대비 6.9%,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68억원과 418억원으로 각각 27.8%, 46.5%씩 감소했다. 2019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뒤 4년 연속 1조 클럽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2003년 1월 창립된 이 회사는 무선주파수(RF) 기술과 장비를 이용하는 유전체 필터와 아이솔레이터 사업을 시작으로 안테나, 카메라모듈, 센서류 등 휴대폰과 자동차에 쓰이는 부품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곳이다.
2021년 말 기준 매출 비중의 87%가 삼성전자에 쏠려 있으며 해외업체 10%, 자동차업체(만도, 현대모비스) 3% 등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실적에 큰 영향을 받는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6100만대로 마감되면서 절대적인 업황 부진을 보였다. 특히 작년 4분기는 출하량은 580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11% 역성장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재고조정 강도가 강해졌으며 이는 협력 부품사인 파트론에도 영향을 끼쳤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파트론 매출의 55.67%가 카메라모듈에서 나왔다. 센서류와 안테나까지 포함하면 휴대폰 사업 의존도는 77%를 넘는다. 다만 이는 상당히 개선된 수준이다. 과거에는 카메라모듈만 60~70%에 이르렀다. 다른 부문이 성장하면서 매출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기준 모바일 카메라모듈 외 매출이 42%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10%포인트(p) 개선된 수준이며 올해는 전사 매출의 50%가 모바일 카메라모듈 외 사업에서 창출될 전망이다. 전장부품, 웨어러블용 센서와 전자담배 등 주문자상표부착(OEM) 완성품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분야의 수익성이 모바일 카메라모듈보다 더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타 카메라모듈 업체 대비 견고한 수익성을 시현하는 이유다.

◇지난해 전장부품 매출 1000억, 올해는 2000억 육박 전망

전장부품은 주로 카메라모듈과 헤드라이트용 LED모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장부품 매출은 해마다 2배씩 고성장하면서 파트론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2021년 500억원에서 지난해 1000억원, 올해는 19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 카메라모듈은 국내 완성차향으로, LED 모듈은 글로벌 전기차 업체향으로 생산 중이다. 전장부문 5년치 수주잔고는 작년 초 7000억원에서 현재 1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이 확장되면서 자동차 업계에선 카메라모듈 수요가 늘고 있는 게 호재다.

전장 카메라모듈은 단연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집중되고 있으며 그 외 분야에서도 시장이 빠르게 창출되고 있다. 예컨대 이전에는 사이드미러에 거울을 활용했지만 이제는 카메라로 차량 후면을 실시간 촬영해 디스플레이하는 버추얼 미러 시스템의 활용도가 커졌다. 또 카메라 4대가 활용되는 주차지원용 360도 서라운드뷰모니터(SVM)나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운전자 시선을 관찰하는 내부 카메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ADAS의 경우 자율주행 레벨2에선 7~8대, 레벨3는 12대, 레벨5(완전자율주행)에서는 15대 이상 카메라가 필요하다고 전해진다. 도로 신호나 표지판, 장애물 등 외부환경 정보를 실시간 파악해 프로세서로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카메라, 레이더(RADAR), 라이다(LiDAR) 등 복합적으로 활용되는데 특히 카메라 수요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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