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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신사업 가속페달 케이옥션, 새 먹거리 '조각투자'2월 조각투자 운영사 투게더아트 인수…4월 서비스 재개 준비

안준호 기자공개 2023-03-08 13:30:3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입성 1주년을 맞은 케이옥션이 본격적으로 신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미술품 종합거래 플랫폼 투게더아트 인수 뒤 조각투자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투게더아트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에 케이옥션의 미술품 거래 경험을 더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케이옥션은 공모 당시 조각투자나 대체불가능토큰(NFT·Non-Fungible Token) 관련 언급을 최소화했다. 규제 방향을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제도권 편입을 기다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다만 수면 아래에서는 꾸준히 업계 동향을 파악하며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아트테크 플랫폼사 인수…"조각투자 시너지 기대"

케이옥션은 지난달 미술품 조각투자 전문회사 투게더아트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케이옥션이 21.22%, 자회사 아르떼케이가 7.07%를 취득해 기존 보유 지분에 더해 총 44.0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케이옥션은 자회사 아트폼스(구 아르떼크립토)를 통해 지난 2022년 3월 처음 투게더아트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2018년 설립된 투게더아트는 국내 최초의 아트테크(아트+재테크) 플랫폼 아트투게더 운영사다. 고가의 미술품에 대한 공동구매는 물론 만원 단위로 참여 가능한 조각투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현재까지 146작품을 공동구매했으며 이 중 34개 작품을 매각했다. 평균 보유기간은 435일, 평균 수익률은 44.49%에 달한다.

케이옥션은 투게더아트와의 시너지에 주목해 오랜 기간 인수를 준비해왔다. 자사의 미술품 유통·거래 노하우와 투게더아트 플랫폼이 만나면 파괴력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 공동구매나 조각투자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 가치가 높은 작품을 찾는 일이다. 케이옥션은 1회 경매에서 100~300점의 작품을 거래하고, 직접 작품을 매입하기도 해 조각투자 서비스와의 시너지가 크다는 평가다.

상장 당시에는 이같은 계획을 드러내진 않았다. 당시에도 조각투자와 NFT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컸지만, 규제 가능성이 컸던 만큼 밸류에이션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도현순 대표이사 역시 상장 기자간담회 당시 "정부 당국의 새로운 미술시장에 대한 제도 등이 완비가 돼 있지 않아 차근 차근 준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투게더아트 투자 당시에도 같은 입장을 견지했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투게더아트에 처음 투자하면서 금융당국의 규제 방향에 맞는 서비스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합의했다"며 "상장을 준비하며 축적한 경험이 조각투자 플랫폼의 제도권 편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4월 발행 재개 준비…상장 경험 '유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말 투게더아트 등 5개 회사의 조각투자를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으로 판단했다. 법적 지위가 명확해지면서 이들 회사의 조각투자 서비스는 기존 지분증권처럼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부여됐다. 증선위가 오는 5월까지 제재 조치를 보류하며 현재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재개를 위해서는 먼저 금융감독원에 조각투자 발행을 위한 투자계약증권 발행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에도 투자계약증권 신고서 양식이 등록되어 있는 상태다. 형식은 일반 지분증권의 발행 증권신고서를 상당 부분 준용했다. 다만 그간 발행 사례가 없던 만큼 서비스 재개까지 난관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발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양식은 빠르게 제공했지만 쉽게 심사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해당 자산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동시에 증권 발행 노하우까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조각투자 플랫폼 운영사들도 기존 증권사와 업무협약 체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플랫폼 운영사들이 투자계약증권 발행 준비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성공 사례는 없다. 투게더아트의 경우 NH투자증권과 지난해 12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준비를 해왔다. NH증권 측이 신고서 작성을 지원하고 투자자 계좌 연동을 담당하는 협약이다. 케이옥션 역시 투게더아트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NH증권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케이옥션은 오는 4월 중순을 목표로 발행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각투자 대상인 미술품의 밸류에이션은 물론 보관과 거래에 있어서의 투자위험, 공모 절차 등 상장 증권신고서에 준하는 수준의 내용이 기재되어야 한다"며 "플랫폼 운영사 중에서는 가장 최 상장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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