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수의 DS증권, 'PMI 끝' 사세 확장 나선다 새 수장 김현태 대표, 영업 공세 모드 전환
양정우 기자공개 2023-03-10 08:17:3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의 품에 안긴 DS투자증권이 PMI(인수 후 통합) 작업을 마친 후 공격적 사세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올들어 김현태 대표 체제가 출범한 후 재정비를 마친 사업 파트마다 영업 공세를 벌일 방침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증권은 올들어 파생주식본부를 총괄할 박홍진 전무를 새롭게 영입했다. 박 전무는 이베스트증권과 한양증권 등에서 오랫동안 파생상품을 운용해온 베테랑 인사다.
이번에 파생 파트를 이끌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인수 이벤트 이후 주력해온 스카우트 작업이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단 인력 구성 측면에서는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굶직한 인물을 선별해낸 셈이다. 현재 파생주식본부는 본격적 운영에 나서고자 일단 사업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우스의 사업 구조를 드러내는 조직의 진용도 마무리됐다. 금융솔루션본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9개 본부로 재정비됐다. △IB사업본부 △PF본부 △금융솔루션본부 △헤지펀드본부 △자본시장본부 △채권금융본부 △파생주식본부 △Equity Market본부 △글로벌대체투자본부 등이다.

신임 김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 법인영업본부장을 지낸 인사다. 본래 리딩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장으로서 시장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그는 추진력과 포용력을 겸비한 리더십으로 공격적으로 영업 전선을 확대하는 실적을 쌓아왔다. 김 대표가 DS증권으로 이동할 당시 카카오페이증권의 법인영업본부 인력과 리서치 연구원 등 15여명이 순차적으로 퇴사했을 정도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파악된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장 회장이 DS증권의 수장을 빠른 속도로 교체한 건 적극적으로 사세 확장에 나서야할 타이밍이라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신 전 대표도 PMI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자산시장 폭락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이 DS증권의 인수를 추진한 건 2021년이다. 당시 DS운용이 11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정도로 증시가 불마켓(강세장)을 이어간 시기다.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글로벌 자산시장의 흐름이 급변했고 국내 증권가의 경우 부동산 금융을 중심으로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본래 DS증권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금융이 주축 수익원인 증권사였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DS네트웍스의 계열사이기도 했다. 자칫 지난해 리스크가 점증할 여지가 있었던 셈이다. 장 회장으로서는 야심차게 시도한 첫 인수합병(M&A)이 오히려 위기의 단초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신 전 대표를 중심으로 자산 급락기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부실 징후가 있거나 리스크 노출 정도가 심한 프로젝트를 과감하게 정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시기 DS증권을 떠난 임직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현태 대표가 이끄는 DS증권은 일단 9개 본부를 중심으로 외형 확대를 시도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DS운용과 시너지를 거둘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자기자본 규모를 계속 키우면서 초고액자산가(VVIP)가 타깃인 오프라인 판매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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